'작곡 사기 의혹' 유재환 "코인으로 10억 잃었다"


약 8000만 원 갈취 사실 인정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해 환불을 요구한 피해자들이 60여 명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영상 캡처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사기 및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재환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게재된 '무한도전 작곡가 유재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그는 "코인으로 10억 정도 잃었다. 이로 인해 작곡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너무 싫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재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여럿 등장했다. 작성자는 유재환에게 작곡비 130만 원을 송금했는데 유재환이 2년간 곡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유재환이 피해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더해지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유재환은 "콜라를 마시려고 사서 따고 마신 거다. 이거를 다시 닫고 '환불해 주세요'라고 요구하는 분들이 생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곡비 명목으로 170여 명에게 130만 원가량의 돈을 받은 건 맞다. 환불을 요구한 피해자들은 60여 명"이라며 "비용은 약 7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유재환은 피해자들과 소통을 이어가지 않았다. 그는 "코인으로 10억 정도 잃었다. 코인으로 파산해 돈이 없어서 작곡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너무 싫었다"며 "일부 피해자분들이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 채팅방에 저를 희롱하거나 우롱하는 내용이 올라오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피해자분들을 고소·고발로 협박했다는 의혹도 생기더라. 딱 한 명에게 그런 적은 있다. 사실이 아닌 부분이 사실처럼 흘러가는 게 답답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유재환은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박명수의 작곡가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4월 작곡가 정인경과 결혼 발표를 한 이후 작곡비 사기 및 성희롱·성추행 등 여러 의혹에 휘말렸다. 작곡비에 대해서는 변제 의사를 밝혔으며 성희롱·성추행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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