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갈래' 이효리, 가난한 과거 생각에 오열…"좋은 추억"


"연탄비 아끼려고 연탄 줍기도"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

가수 이효리가 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엄마가 끓여진 오징엇국을 먹고 눈물을 흘렸다. /JTBC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가수 이효리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가 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하 '여행 갈래')에서 엄마가 끓인 오징엇국을 먹고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연탄을 주우러 다닐 만큼 가난했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이날 이효리는 엄마에게 "고등학교 시절 이후 못 먹어본 것 같다"며 오징엇국을 끓여달라고 했다. 이효리는 "형편이 어려웠던 시절, 오징어 한 마리로 여섯 식구가 먹으려니 국으로 끓였다.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약 30년 만에 오징엇국을 맛본 이효리는 눈물을 쏟았다. 엄마는 "왜 우냐"며 달랬고 이효리는 "맛을 보니까 옛날 생각이 났다. 나쁜 생각이 아니라 좋은 생각, 추억"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효리는 눈물을 흘린 이유로 "먹는 순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북받치는 감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 엄마는 "옛날에 없이 살아서 모든 걸 부족하게 해줬다. 엄마는 자식들한테 항상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연탄 남이 버린 거 새카맣게 그을린 거 주우러 가고 그랬다. 연탄비 아낄라고"라며 "이효리가 오징엇국 먹는 건 데뷔하고 처음이다. 그러니까 눈물이 난거고 나도 가슴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이거(오징엇국) 싸가지고 '이상순 네가 눈물 젖은 오징엇국을 알아'라고 물을 거다. 우리 가족의 서사는 우리 가족만 안다"며 "그때 내 그릇엔 오징어도 몇 개 못 들어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엄마, 단둘이 여행갈래?'는 이효리가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는 로드무비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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