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호중, 최초 술자리 동석 연예인은 정찬우와 래퍼 길


사고 당일 지난 9일 서울 강남 스크린골프장서 골프
정찬우, 김호중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대주주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 당일 스크린 골프와 유흥주점에 함께 있었던 연예인들로 의혹이 일었던 주인공들은 방송인 정찬우와 래퍼 길로 밝혀졌다. /더팩트 DB, 온라인커뮤니티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 당일 스크린 골프와 유흥주점에 함께 있었던 연예인들로 의혹이 일었던 주인공들은 방송인 정찬우와 래퍼 길로 밝혀졌다.

<더팩트>가 복수의 연예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가졌다.

연예기획사 대표 A씨는 28일 오후 <더팩트>와 통화에서 "정찬우는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중 한명이고, 래퍼 길은 정찬우와 친분이 있어서 이날 함께 한 것으로 안다"면서 "김호중이 길과 대면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골프를 하면서 일행들 중 한 두명이 가볍게 술을 기울였지만 김호중이 이 자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반주로 소주를 마시고 유흥주점으로 이동해 양주 등을 섞어 마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찬우는 이날 오후 "스크린 골프장에 함께 있었던 것은 맞지만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와 관련 직접 확인을 요청한 <더팩트>에 "경찰이 당시 동석자들에 대해 대부분 참고인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누구인지를 소속사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호중은 사고 뒤 이틀 뒤인 11일과 1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 출연했다.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가 처음 알려진 것은 공연이 끝난 이틀 뒤인 14일이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위험운전 치상 등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현장풀)

그동안 여러 연예인들이 사고 당일 김호중과 함께 스크린 골프장 및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지목됐으며, 이름이 언급된 래퍼 슬리피와 개그맨 허경환이 직접 부인에 나서기도 했다.

래퍼 슬리피와 개그맨 허경환은 각각 자신의 SNS를 통해 촬영 일시가 드러나는 사진을 게시하며 해당 사건과 전혀 무관함을 인증했다.

허경환은 가족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저 아니예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글을 남겼으며 슬리피 역시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 저 아니예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사고 당일 김호중은 해당 유흥주점에서 저녁 7시 50분 부터 밤 11시 10분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유흥주점은 접객원이 나오는 회원제 업소인 것이 밝혀졌다.

94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컬투' 멤버 김태균과 함께 '컬투쇼'를 오랫동안 진행해온 정찬우는 지난 2018년 4월, 공황장애가 심각해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활동 복귀는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로 해체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김호중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이기도 하다.

래퍼 길(본명 길성준)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세번째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활동중단과 복귀를 반복한 바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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