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이 아내와 일상을 공개했다.
구본길은 2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파리올림픽 특집편에 승무원인 아내 박은주와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반전 일상을 보여주는가 하면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내비쳤다.
구본길은 "아내를 만나기 전 세계 랭킹이 떨어지던 시기가 있었다. 아내를 만난 이후 다시 세계 랭킹 1위를 찍었다"며 결혼까지 가게 된 스토리를 설명했다. 또 "일반인 아내 중 제일 예쁘지 않냐"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아내는 둘째 임신 중이고 파리올림픽 기간 출산이 예정돼 있다. 구본길은 "아내는 고된 훈련에 원동력이 된다. 항상 감사하고 있다"며 아내를 '대인배'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사랑꾼이라고 하겠지만 로봇처럼 그냥 하는 말 같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시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내는 "남편과 평균 한 달에 4일 정도 같이 자고 일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구본길의 일상이 공개됐다. 2주 만에 귀가한 구본길은 집이 아닌 청담동 미용실부터 가는가 하면 집에서 아들을 안아주면서도 근육 자랑을 하는 등 철부지 모습을 보였다.
이런 그와 달리 아내는 혼자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아내는 "결혼 준비도 혼자 했고 첫째 출산도 혼자 병원에 가서 낳았다. 둘째 출산도 예정일이 올림픽 기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본길은 "해외 시합하고 오니 아내가 아기를 낳았더라. 정말 미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애틋한 감정을 고백했다. 구본길은 "모든 사람들이 '구본길은 올림픽 나갈 거야'라는 기대감이 있더라. 이번에 준비하면서 힘들었고 불안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발가락이 항상 멍들어 있고 옆에서 지켜보면 안쓰럽다. 그래서 펜싱 외에는 신경 안 쓰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스페셜 MC로 출격한 전 사격선수 진종오는 "제수씨한테 잘해야겠다. 메달 따고 안 따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하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동상이몽2'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10시 10분에 방송되고 있다.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맞아 이달 27일 방송을 기점으로 '파리올림픽 특집'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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