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은 이제 그만…위하준, 첫 '쌍방 로맨스' 시작[TF초점]


'로맨스는 별책부록'·'18 어게인' 등에서 짝사랑 役
발칙한 도발 시작…'졸업'서 정려원과 호흡

배우 위하준이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에 출연한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위하준이 데뷔 후 첫 '쌍방 로맨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짝사랑'만 해왔던 위하준이 정려원과 만나 설렘 가득한 '로맨스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발칙한 도발로 정려원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한 위하준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위하준은 1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극본 박경화, 연출 안판석)에서 신입 강사 이준호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대치동에 밤이 내리면 찾아오는 로맨스는 물론 미처 몰랐던 학원 강사들의 다채롭고 밀도 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위하준이 연기한 이준호는 10년 만에 학원으로 돌아와 자신의 스승인 서혜진의 마음을 휘젓는 신입 강사다. 탄탄대로가 보장된 대기업 사원증을 버리고 자신의 인생에 드라마틱한 반전을 안겨준 학원으로 돌아와 서혜진에게서 낯선 감정을 읽은 뒤 발칙한 직진을 시작한다.

이준호는 10년 전 '꼴통'이라 불리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서혜진은 그를 명문대에 진학시키며 '대치동의 기적'을 이뤘다. 그런 가운데 이준호는 자신의 인생에 '명장면'을 안겨준 학원으로 돌아와 서혜진에게 "첫사랑이다"라고 고백한다. 예정된 감정의 경로 이탈에서 두 사람이 닿을 목적지는 어디일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졸업'은 위하준의 첫 '쌍방 로맨스'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작품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을 연출한 로맨스 작품의 대가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다. 매 작품 수많은 멜로 수작들을 탄생시킨 그가 위하준의 첫 '쌍방 로맨스'를 어떻게 담았을지 궁금해진다.

배우 위하준이 로맨스는 별책부록 18어게인에서 애틋한 짝사랑을 보여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화면 캡처

위하준의 '짝사랑'은 지난 2019년 3월 종영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극 중 업계 최고 북 디자이너이자 강단이(이나영 분)를 짝사랑하는 지서준 역을 맡았다. 위하준은 이나영의 '키다리 아저씨'로 나타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직진남의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나영의 마음이 다른 곳에 있음을 직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위하준은 그녀를 향해 환하게 웃으면서도 언뜻언뜻 애틋함과 불안함, 쓸쓸함이 스치는 눈빛 연기로 짝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지난 2020년 11월 종영한 JTBC '18어게인'에서도 힐링남으로서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그는 극 중 세움 울브즈 소속 야구 투수 예지훈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위하준은 김하늘이 힘든 순간마다 다가와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힐링남'으로서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김하늘이 지친 순간마다 그녀를 웃게 만드는 마력을 펼쳐 보였다. 매회 미세하게 변주되는 눈빛과 표정 연기로 로맨스를 더욱 다채롭게 만드는가 하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도 보여줘 호평받았다.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 위하준의 캐릭터 스틸이 공개됐다. /tvN

그동안 애틋한 '짝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고 웃게 한 위하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쌍방 로맨스'에 도전했다. 위하준은 앞서 진행된 '졸업' 제작발표회에서 "사랑을 이뤄서 좀 벅찼다. '짝사랑'만 하는 역할은 연기하면서도 외롭다. 이번에는 같이 감정을 나눌 수 있으니 현장에서도 외롭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위하준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11일, 12일 방송된 1, 2회에서 위하준은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제대로 깨웠다. 위하준은 정려원의 자랑스러운 제자에서 듬직한 남자가 돼서 돌아왔다. 신임 강사 오디션에 지원하며 정려원을 만난 위하준은 난이도 최상으로 불리는 시범강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베테랑 강사들의 인정을 끌어냈다. 정려원 역시 제자의 성장을 바라보며 깊은 애정을 느꼈다.

하지만 정려원은 위하준을 설득하려 했다. "널 '인생의 명장면'이라고 했던 것도 거짓말이야"라는 말까지 하며 마음을 돌리려 한 정려원. 그러나 위하준은 "선 넘으시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 이상해요"라면서 서운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위하준은 정려원의 달라진 공기를 읽으며 정려원을 향해 "선생님이라고 불러보세요"라고 발칙한 도발을 시작했다. '사제' 관계를 넘어서 서로를 '선생님'으로 부르는 동료가 된 두 사람. 달라진 호칭에서부터 시작된 경로 이탈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해진다.

'졸업'은 tvN 역대 최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눈물의 여왕'의 후속작이다. 위하준의 '첫 쌍방 로맨스'라는 타이틀과 함께 시청률 5.2%로 출발한 '졸업'. 회차가 거듭될수록 위하준이 정려원과 만나 어떤 '로맨스 케미'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