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X곽선영 '크래시'…'모범택시' 감독의 新 통쾌 수사극(종합) 


택시 벗어나 대놓고 화끈한 자동차 액션
12부작 '크래시', 13일 밤 10시 첫 방송

배우 이민기와 문희, 곽선영, 이호철, 허성태(왼쪽부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모범택시' 감독이 새로운 팀과 새로운 차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범죄의 범위를 조금 더 세밀하게 좁혀 화려하면서도 리얼한 자동차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배우 이민기와 곽선영이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힘을 보탰다. '크래시'가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와 메시지 둘 다 전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극본 오수진, 연출 박준우) 제작발표회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준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가 참석했다.

'크래시'는 대한민국 최초로 교통범죄에 주목한다. 이에 칼 대신 운전대를 잡은 도로 위 빌런들을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raffic Crime Investigation, 이하 TCI)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 펼쳐진다. 살인사건보다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도로 위 범죄를 얼마나 리얼하게 풀어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으로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를 통해 한 차례 범죄극 장르의 새 지평을 연 박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색다른 장르물을 예고한다.

'크래시'의 기획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박 감독은 "2014년부터 TCI라는 팀이 생기기 시작해서 2016년부터 확대가 됐다고 한다. 제작사와 오수진 작가님은 이를 토대로 2019년부터 작품을 기획했다. 또한 실제 TCI를 만든 경찰이 있는데 그분의 자문을 통해서 이 대본을 개발하게 됐다"고 시작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교통 범죄는 단순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보복운전, 보험사기, 자동차를 흉기로 하거나 주요 범죄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건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영역이 넓다. 다양한 범죄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전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배우 이민기와 문희, 곽선영, 이호철, 허성태(왼쪽부터)가 크래시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새롬 기자

이민기는 극 중 카이스트 출신 TCI 신입 주임 차연호 역을 맡았다. 교통 범죄 수사 관련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한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며 날카로운 분석력과 추리력으로 사고 당시를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이민기는 '크래시'만의 색다른 캐릭터와 신선한 소재에 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 범죄를 다룬다는 게 굉장히 새로웠다. 이런 소재가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또한 연호는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다뤄지는 전형적인 모습과 다른 결이라서 좋았다. 연호라는 개인은 히어로가 아니지만 우리 팀은 히어로다. 이 점이 우리 작품만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곽선영은 TCI 반장 민소희로 분한다. 민소희는 특유의 집요함과 끈기로 자신이 맡은 사건은 하늘이 두 쪽 나도 해결하는 에이스다.

곽선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자동차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며 "액션이 가짜 같거나 어색해 보이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민소희라는 한 인물로서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TCI 팀장 정채만 역은 허성태가 연기한다. 강력계 베테랑 형사였던 정채만은 날로 증가하는 교통 범죄 수사의 허점과 시스템 부재를 실감해 TCI를 만들었다.

허성태는 신선한 소재와 카타르시스 넘치는 액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작품이 지닌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는 "우리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무게감 있는 메시지가 후반부에 많이 표현된다. 비록 대단한 장면은 아니지만 독백 아닌 독백하는 장면과 대사에 나 또한 울컥했다"며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면서 마지막에는 큰 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호철은 자동차 스페셜리스트 우동기 역을, 문희는 TCI 막내 어현경 역을 맡아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할 예정이다.

배우 이민기와 문희, 곽선영, 이호철, 허성태가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촬영 현장을 돌이키며 시즌2를 언급했다. /이새롬 기자

특히 다섯 배우가 TCI를 이뤄 호흡을 보여주는 만큼 '케미' 또한 중요했다. 이에 박 감독과 배우들은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촬영 현장이었다"고 입을 모으며 "언밸런스하지만 그래서 좋았던 '케미'였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운전을 잘하는 여주인공과 운전을 못하는 남주인공, 덩치는 크지만 액션은 안 되는 남자 경찰과 예쁘고 귀엽지만 몸을 잘 쓰는 여자 경찰, 그리고 중심을 이루는 베테랑 형사까지 색다르면서도 고운 결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우리만의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곽선영은 "심각하고 위험한 사건을 다룰 때도 있지만 촬영장에서만큼은 에피소드와 상관없이 항상 웃음이 넘쳤다. 메이킹 영상을 볼 때면 촬영 현장이 너무 그리워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에 이호철은 "다들 시즌2 하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감독은 "저희 대본에 TCI 팀의 경찰로서 매일 운전하는 분, 자전거를 타는 분, 횡단보도에 서 있는 분의 안전을 생각한다는 대사가 있다. 그런 메시지를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총 12부작인 '크래시'는 이날 밤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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