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가수 김원준이 과거 팬들과 있었던 아찔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김원준은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 생후 18개월인 둘째 딸 예진이와 함께 어머니를 만나러 서울로 향했다. 이날 그는 어머니와 함께 한의원을 찾아 건강을 체크한 후 고기를 먹으러 식당을 방문했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고 있던 김원준은 "궁금한 게 우리 구반포 살 때 생각 많이 나냐"며 과거 가수 활동 시절을 언급했다. 이에 김원준의 모친은 "기억난다. 아파트 벽에 '김원준 내 거'라고 낙서를 했다. 내가 새벽 기도를 갔다 오는 길에 잡았다. 다음날 수세미를 가져오라고 해서 같이 지웠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원준은 "그때 활동을 진짜 하루 종일 했다. 활동하고 집에 올라와 방문을 열었는데 부스럭 소리가 나더라. 옷을 갈아입으려고 다 벗고 있었는데 여고생 네다섯 명이 우르르 나왔다. 너무 깜짝 놀라 소리 질렀던 게 기억난다"고 아찔한 순간을 회상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알고 보니 아버지가 술을 걸치고 (밖에 있던) 아이들이 가여워서 집 안에 들어가서 쉬라고 했더라. 그래서 애들이 쫄래쫄래 들어와서 숨어있었던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김원준은 스튜디오에서 "아버지가 술 한잔을 하고 겨울에 (팬들이) 추운데 불쌍하다고 들어오라고 해서 집에 들여보내고 잊어버리셨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원준의 모친은 "너희 아버지가 연예계 활동을 반대했는데 자기 친구들한테는 '우리 아들이 김원준'이라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알렸다.
그러자 김원준은 "아버지가 병원 수술방에 항상 제 앨범을 붙여 놓으셨다더라. 가면 아버지 친구들이 맨날 '아버지가 그렇게 반대했어도 항상 네 앨범을 진열하고 수술 집도할 때도 네 노래를 틀어놨다'고 말해주셨다. 그거를 뒤늦게 들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빠는 꽃중년'은 평균 나이 59.6세에 평균 나이 5세인 자녀들을 키우는 '늦둥이' 아빠들의 리얼한 일상은 물론 이들의 '속풀이 토크'까지 담은 프로그램이다. 김용건과 김구라가 MC를 맡고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이 출연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