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강동원→블록버스터, '마동석 핵주먹' 잡을 5월 라인업[TF프리즘]


'그녀가 죽었다'·'설계자', 결 다른 스릴러 내세운 한국 영화들
개봉 전 내한 행사로 관심도 높인 혹성탈출'·'퓨리오사'도 출격

변요한(왼쪽)과 강동원이 각각 그녀가 죽었다와 설계자로 5월 극장가를 찾는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각기 다른 장르의 한국 영화부터 두터운 팬덤층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5월 극장가에 걸릴 준비를 마쳤다. 이들이 적수 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는 '범죄도시4'의 기세를 꺾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4월 24일 스크린에 걸린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는 개봉 17일째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변요한과 강동원이 각각 주연을 맡은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와 '설계자'(감독 이요섭)를 비롯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감독 웨스 볼)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 등이 잇달아 출격해 5월 극장가를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그녀가 죽었다는 변요한(위쪽)과 신혜선의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미시간벤처캐피탈㈜

◆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신혜선의 미스터리 스릴러

먼저 변요한과 신혜선이 연기 호흡을 맞춘 '그녀가 죽었다'는 결이 다른 비호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경쾌하게 진행하며 관객들에게 지금껏 본 적 없는 색다른 스릴러를 선보인다.

작품은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그의 주변을 뒤지며 펼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를 그린다. 김세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그녀가 죽었다'는 '한산: 용의 출현'(2022)으로 백상예술대상부터 대종상 영화제와 청룡영화상의 남우조연상을 휩쓴 변요한이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작품이다.

특히 변요한이 "'한산: 용의 출현보다 재밌다" "김세휘 감독은 천재" 등 작품을 향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친 만큼, 남을 훔쳐보는 공인중개사와 남의 삶을 훔쳐사는 SNS 인플루언서가 얽히고설키며 어떤 신선한 이야기를 펼쳐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15일 개봉한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NEW

◆ 강동원, 고독한 '설계자'로 변신

'설계자'는 강동원을 필두로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이무생 김홍파 김신록 이동휘 정은채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했다. 작품은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하게 사고사를 계획하는 영일로 분해 극을 이끈다. 그는 인물의 고독하면서도 냉정한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과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미숙은 경험만큼 변수도 많은 베테랑 재키 역을 맡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최근 tvN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눈물의 여왕'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던 그가 '설계자'에서 색다른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현욱 탕준상 이무생 김홍파 김신록 이동휘 정은채 등은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들로 변신해 시너지를 발휘하며 극을 풍성하게 한다. 지난해 9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191만 명)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강동원이 '설계자'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29일 개봉.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왼쪽)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도 5월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혹성탈출'·'퓨리오사', 검증된 프랜차이즈도 출격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굵직한 명성을 이어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끝냈다.

지난 8일 개봉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시저가 죽은 후로부터 300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케빈 두런드 분)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오웬 티그 분)의 여정을 그린다.

작품은 도합 16억 81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혹성탈출' 시리즈가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연출과 제작을 맡은 웨스 볼 감독은 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선한 스토리와 새로운 캐릭터들을 구축해 한층 더 거대해진 세계관을 펼쳐낼 전망이다. 8일 개봉.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의 프리퀄로,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 분)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시의 인생을 전부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1980년부터 시작된 '매드맥스' 시리즈의 전편을 연출한 매드맥스 세계관의 창조자 조지 밀러 감독은 안야 테일러 조이, 크리스 햄스워스와 함께 또 한 번 황홀한 세계를 펼쳐낼 예정이다. 22일 개봉.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조지 밀러 감독(위쪽)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제작진이 내한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새롬 기자,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앞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해 열띤 홍보 활동을 펼쳤다. 조지 밀러 감독은 지난달 14일과 15일 양일간 한국 기자들과 국내 팬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데 이어 지원사격에 나선 봉준호 감독과 스페셜 GV를 개최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VFX 기술을 담당한 세계적 스튜디오 Wētā FX의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과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도 지난달 23일 한국을 찾았다. 당시 이들은 발달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작업 과정을 상세하게 들려주면서도 전작과 차별화된 재미와 함께 작품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또한 웨스 볼 감독은 개봉 전날 온라인을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에 임했다.

특히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풋티지 시사만으로 호평을 끌어내며 내한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두 작품이 이러한 좋은 흐름을 받아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 외에도 '가필드 더 무비'(감독 마크 딘달)과 '이프: 상상의 친구'(감독 존 크래신스키) 등 애니메이션도 가정의 달을 맞아 더욱 풍성한 5월 극장가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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