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우리는 모두 연약한 아기로 태어나 누군가의 보살핌 속에 성장한 사람들이다.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 또는 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나를 기르시고 지키신 손길이 있었다. 그 어른을 하늘로 떠나보낸 뒤 그 사랑을 그리고 추억하는 노래다.
해당화는 척박한 모래땅에서도 꽃을 피워낸다. 어떤 환경에서든 자식을 지키기 위해 의지를 보이는 부모님의 모습을 꼭 닮았다.
가슴을 울리는 맑은 목소리의 주인공 양하영이 오랜만에 신보 '해당화'로 돌아왔다.
양하영이 새로 내놓은 이번 신곡 '해당화'(김창진 작사, 미기 작곡)는 추억 속에 잠기는 아련한 발라드 곡이다. 어버이날을 앞둔 시점에서 여기저기로 공유되며 벌써부터 입소문이 돌고 있다.
양하영에게 이 곡은 어느날 운명처럼 다가왔다. 작곡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 겸 프로듀서 미기가 진행하는 음악방송 '미기쇼'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미기는 양하영에게 "선배님과 꼭 어울리는 곡"이라며 이 곡을 라이브로 불렀고, 양하영은 그 자리에서 곡이 마음에 든다며 바로 수락했다.
할머니와 정이 많았던 작사가 김창진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사랑을 회상하다가 할머니의 이름 '해당(海棠)'에서 영감을 얻어 해당화를 소재로 시를 썼고, 그 시에 미기가 곡을 붙였다.
예쁜 시에 동화같은 느낌이 나도록 '어른 동요' 같은 느낌으로 선율을 만들었고, 베테랑 뮤지션 서창원과 윤정노가 편곡으로 참여해 그림같고 또 동화같은 아름다운 곡을 완성해냈다.
양하영은 돌아가신 어른들이 생각이 난다며 한마디 한마디 소중하게 온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이 노래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 사랑에의 고마움으로 울림을 줄 수 있는 곡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곡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가수 양하영은 1983년 혼성듀엣 한마음으로 데뷔한 뒤 '갯바위' '가슴앓이' 등 주옥같은 노래로 사랑받았고, 87년 솔로 가수로 변신 후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오고 있다.
'대체 불가의 목소리' '독보적인 서정 보이스'를 가진 가수로 정평이 나 있는 양하영은 2000년대 이후에도 2009년 양하영 베스트앨범 등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고 있다.
2014년 '엄마 그리워요', 2015년 '보왕삼매론' 외 시와 노래의 행복한 콜라보레이션, 2017년 '청춘아 어디로 가니' '비오는 거리에서' '예정된 시간을 위해' '꿈의나라', 2019년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한다' 등을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