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다행'·'세리네'·'정글밥'…섬으로 정글로 떠나는 쿡방[TF프리즘]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한 쿡방 연이어 출격

푹 쉬면 다행이야(왼쪽) 세리네 밥집 등 다양한 쿡방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MBC, SBS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방송가 '쿡방'(쿡·요리+방송)이 쏟아진다. 섬으로 정글로 떠나는가 하면 집으로 사람을 초대해 요리를 대접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쿡방을 선보인다.

MBC는 29일 오후 9시 새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을 처음 선보인다. '푹다행'은 무인도 폐가를 고쳐 시청자를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섬에서 직접 잡은 요리로 먹거리를 만들던 '안 싸우면 다행이야'('안다행')에서 한 발 나아가 시청자와 함께한다. '안다행' 출연 당시 "나도 무인도에 가보고 싶다"는 반응을 접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시청자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직접 기획했다. 프로그램에는 안정환을 비롯해 방송인 붐, 아나운서 김대호가 출연하고 '안다행'을 함께 한 김명진 PD가 연출을 맡는다.

'푹다행'은 물도 전기도 없이 험한 0.5성급 호텔로 시청자를 초대하지만 먹거리 만큼은 특급 호텔 부럽지 않다. 5성급 셰프가 바다에서 바로 잡은 먹거리로 만든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를 시작으로 매회 뛰어난 실력을 지닌 셰프들이 출연해 화려한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평화로운 무인도를 배경으로 시청자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이보다 하루 앞서 28일 오후 10시 55분 SBS에서는 새 예능 프로그램 '세리네 밥집'이 처음 방송된다. '세리네 밥집'은 박세리와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하이라이트의 윤두준이 함께 '세리 하우스'를 운영하며 셀럽 손님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직접 요리한 집밥을 대접하는 토크 버라이어티다. '푹다행'이 시청자들을 섬으로 초대한다면 '세리네 밥집'은 셀럽들을 집으로 초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박세리의 요리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 박세리는 지난해 JTBC '뭉뜬 리턴즈-국가대표 운동부', '안다행' 등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안다행'에서는 섬에서 쉽게 만들 수 없는 짬뽕을 뚝딱 만들며 스튜디오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박세리는 다양한 레시피부터 갖가지 요리 팁도 전수할 예정이다. 여기에 SNS를 통해 수준급 요리 실력을 자랑했던 최강창민과 먹방으로 유명한 윤두준의 활약도 기대된다.

SBS가 새 예능 정글밥 론칭 소식을 알린 가운데 개그맨 김병만이 아이디어 도용을 주장하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더팩트 DB

SBS는 하반기 새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도 론칭 예정이다. '정글밥'은 해외 오지에서 그곳의 식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하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류수영, 개그맨 이승윤 등이 출연을 검토 중이다. 연출은 '정글의 법칙' 시리즈와 '녹색 아버지회'를 이끌었던 김진호 PD가 맡는다.

'정글밥'은 정글이라는 콘셉트 탓에 '정글의 법칙'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정글의 법칙'과 달리 생존이 아닌 체험과 힐링에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딴 곳에서 현지 식재료로 요리를 하는 모습이 '푹다행'과 비슷하지만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다른 모습들이 연출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글밥'은 방송 전부터 개그맨 김병만과 잡음이 일기도 했다. 11년 가까이 '정글의 법칙' 시리즈를 함께 한 그가 제작진에 서운함을 드러내며 아이디어를 도용당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다만 SBS는 "'정글밥'은 류수영이 지난해 '녹색 아버지회'에서 스리랑카 식재료를 활용해 한국의 맛을 재현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기획했다"고 설명하며 '정글의 법칙'과 선을 그었다.

쿡방이 쏟아지는 배경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쿡방은 꾸준히 방송가에서 다뤄졌던 소재다. 한동안 해외에서 음식 장사를 하는 콘셉트가 많았다. 최근 유튜브 상에서 게스트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의 예능이 인기를 끌며 이러한 포맷이 방송가에도 등장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쿡방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만드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따라 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또 방송에서 소개된 레시피가 관심을 끌며 프로그램의 화제성도 견인한다"고 설명했다.

mnm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