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진정한 '하입보이'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 유니콘엔터테인먼트 직원들. '하입보이'들과 함께 시가 총액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막연한 목표를 꿈꾸고 있지만 열정만큼은 어느 엔터 계에 지지 않았다. 여기에 네 명의 직원들의 범접할 수 없는 '케미'가 더해지니 예능감까지 완벽하게 사로잡은 '하입보이스카웃'이다.
탁재훈 장동민 유정, 더보이즈 선우가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하입보이스카웃' 인터뷰를 진행했다. 숨겨져 있던 진정한 '하입보이'를 발굴하기 위해 뭉친 네 사람은 "매력 있는 분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데뷔한 지 29년 차인 '원조 하입보이' 탁재훈은 유니콘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서 직원들을 이끌며 진정한 '하입보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하입보이'는 가만히 있어도 눈길이 가는 매력적인 사람을 얘기하는 것 같다. SNS에서 핫한 분들을 저희가 모신 뒤 그중에서 가장 매력 있는 '하입보이'를 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니콘엔터테인먼트의 이사는 장동민이 맡았다. 그는 "독특한 세계를 갖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아이엔티티가 강한 사람을 찾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역주행 아이콘' 유정은 유니콘엔터테인먼트의 대리로 분한다. 그는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내면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진정한 '하입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정한 MZ세대' 더보이즈 선우는 유니콘엔터테인먼트의 신입 사원으로 활약한다. 선우는 "사실 진정한 '하입보이'는 저다. 당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제 뒤를 이어 '하입보이'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직원들은 진정한 '하입보이'를 찾기 위해 매 회차마다 마음에 드는 후보자를 스카우트 해온다. 지난 15일 공개된 1회에서 유정은 '뷔 닮은꼴'부터 '육각형 인간'을 스카우트했으며 선우는 '사슴 상'부터 '12등신', 또 다른 '뷔 닮은꼴'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스타그램부터 틱톡까지 다양한 SNS 속에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일반인들이 '하입보이'가 되기 위해 유니콘엔터테인먼트의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거친다. 직원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심사 기준에 맞게 오디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심사할 때 각자의 성향이 좀 들어가는 거 같아요. 그래서 명확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니에요. 출연진 한 분을 두고 의견이 안 맞아서 대립할 때도 많고요. 따로 시간을 빼서 의논할 수가 없으니까 스태프하고 생각을 맞춰가면서 제일 잘 맞는 분들을 위주로 선발하고 있어요."(재훈)
"사실 사다리 뽑기로 뽑고 있어요.(웃음) 지금의 매력도 넘치지만 차후 스타가 될 만한 끼와 재능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보고 있어요. 이 친구는 미래가 밝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출연자로요."(동민)
"저도 오디션 참가자였던 경험이 있으니까 심사위원들의 기준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심사위원이 되니까 이제야 그분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처음 보자마자 느낌이 와요. 이 친구구나. 말을 한 마디 하거나 표정을 지을 때 '저 친구 되게 괜찮다' 이런 느낌이 오는 것 같아요."(유정)
"제가 과거에 참가했던 오디션 영상을 다시 찾아보면 '내가 왜 뽑혔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가능성이 보이더라고요. 제 옛날 모습과 비슷한 사람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말과 행동이 과장되지 않은 사람. 그게 좀 중요한 것 같아요."(선우)
앞서 탁재훈은 유니콘엔터테인먼트 시가 총액이 5조 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5대 기획사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친 직원들. 재능과 끼가 많은 '하입보이'를 발굴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가 모였다. 탁재훈은 "뽑힌 분들과 뽑히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으신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해 보려고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저희가 유니콘엔터테인먼트라고 방송에서 얘기하지만 조금은 장난 같은 느낌이 들긴 해요. 하지만 저희 뒤에는 ENA가 있어요. ENA가 돈이 많아요.(웃음) 다른 좋은 엔터테인먼트도 많지만 저희는 좀 색다르다고 생각해요. 저희들의 성향을 잘 살려서 '하입보이'를 발굴하고 재능 있는 분들과 함께 꾸준히 성장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재훈, 동민)
유니콘엔터테인먼트의 직원들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방송인들로 구성됐다. 특히 대표인 탁재훈과 신입 사원인 선우는 나이 차이가 약 30살 가량이다. MZ 세대를 이해하기 어려운 탁재훈과 그런 탁재훈의 반응이 재밌는 선우의 '케미'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책임진다.
"세대가 좀 다르긴 한 것 같아요. 근데 선우가 노력할 건 아니고 제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젊은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걸 좋아해서 제가 사이를 좁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어쩌면 선우가 더 보이즈 멤버들한테 저 꼰대라고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웃음) 그런 소리 듣는 것보다 선우랑 어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재훈)
"탁재훈 선배님은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개그를 하는 분인 것 같아요. 저는 제 세대가 있는 거고 선배님은 선배님 세대가 있는 것처럼 본인들의 색깔이 융합되면서 재미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선배님이 하시는 개그와 드립에 매번 경악을 하고 감탄을 하면서 촬영하고 있어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실까 매번 신기해요."(선우)
"저는 데뷔 초 때 차이 나는 선배들하고 있으면 주눅이 들어서 눈치만 봤는데 요즘 친구들은 그런 게 없어서 너무 좋아요. 선우를 보면서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계속 배우고 느끼고 있어요. 선우를 계속 관찰하고 있는데 너무 당당하고 당돌하게 예능을 잘하길래 깜짝 놀랐어요.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는 친구예요."(재훈)
탁재훈과 선우 '케미' 뿐만 아니라 장동민 유정의 유쾌한 매력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네 사람 모두 입을 모아 매우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한 만큼 앞으로 어떤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방송에서 제가 대표님 자리를 보고 '이 자리 빨리 앉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탁재훈 선배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이기 때문에 영원히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연세가 있다보니 이후에는 제가 대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해요.(웃음) 저희가 '케미'를 맞춘 게 오래되다 보니까 이런 농담을 해도 항상 즐겁게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 관계가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어요."(동민)
"앞으로 날씨가 더워질 텐데 방송 보시면 호탕하게 웃는 사람이 나와요. 그게 유정이에요.(웃음) 티키타카 '케미'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고 프로그램에 저희도 깜짝 놀란 훌륭한 분들이 많이 나오세요. 예상치 못한 분들이 나와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 프로그램의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재훈)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