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스무살에 데뷔한 이진혁은 이제 서른을 앞둔 스물아홉이다. 가수로서 무려 1년 8개월 공백기를 가졌고 그 사이 회사도 옮겼다.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라는 걸 이진혁도 잘 알고 있다. "사활을 걸었다"고 표현할 정도다. 그래서 디테일을 더 신경쓰고 자신만의 색깔을 꽉꽉 채워 신보를 완성했다.
이진혁이 23일 오후 4시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NEW QUEST: JUNGLE(뉴 퀘스트: 정글)'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그는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고 "떨린다"는 말도 여러 번 했다. 반면 신곡 무대는 10년 차 가수의 내공과 카리스마가 발현돼 새로운 이진혁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2015년 그룹 업텐션으로 데뷔한 이진혁은 2019년 솔로 가수로 첫발을 뗐고 2020년엔 연기를 시작했다. 곡까지 쓰는 이진혁은 그야말로 올라운더다. 2022년 8월 미니 5집 이후 공백기가 길었지만 5월 첫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비밀은 없어'를 촬영하는 등 배우로서는 알찼다. 그리고 다시 가수로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
이진혁은 "지난해 3월 회사를 옮기고 첫 앨범이다 보니 여러모로 적응할 시간도 필요했고 드라마 세 편을 촬영하고 있었던 터라 앨범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드라마를 어느 정도 끝내고 앨범을 확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사활을 걸었기 때문에 긴장감을 빨리 떨치고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한 'NEW QUEST: JUNGLE'은 이진혁이 약 1년 8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자 6년 차 솔로 아티스트 이진혁의 새로운 챕터를 알리는 작품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이진혁은 'JUNGLE'이라는 또 하나의 퀘스트를 뚫고 더욱 확장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냈다.
이진혁은 "전에 앨범을 낼 때마다 마음에 들지 않은 디테일이 있었다. 이번엔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의 정체성을 더 짙게 드러내는 과정이었다. 그는 "예전엔 저의 어리숙한 면도 좋아할 포인트로 살려보자 그랬었다. 이번엔 좀 더 듣는 음악,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전 앨범들이 팬 분들이 더 좋아할 만한 음악이었다면 이번엔 대중성까지 최대한 더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Relax(릴랙스)'는 퍼커션 및 베이스의 리듬 바운스가 인상적인 어반 댄스 팝 장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자유로운 인생을 걷자는 시원하고 희망찬 이야기를 전한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자는 펑키 힙합 'Good Boys(굿 보이즈)',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빠진 상황을 재치 있는 가사로 표현한 힙합 댄스 'Crush(크러시)', 일상의 의미와 하루를 시작할 이유를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 'Trainwreck(트레인렉)' 그리고 'Slay(슬레이)' '머리 위로'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이진혁은 "복싱도 하고 헬스도 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감량도 했다. 다른 앨범들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수록곡 모두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다. 나의 새로운 스타일을 찾아가면서 만든 앨범이다. 새로운 것들을 확실하게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진혁은 한층 성장한 프로듀싱 역량을 드러냈다. 매 앨범 꾸준히 자작곡을 앨범에 싣고 있는 이진혁은 수록곡 'Crush' 작사에 참여했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함께 이 시간을 즐기며 놀아보자는 청량한 힙합 곡 '머리 위로'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렸다. '머리 위로'에서 피처링에 참여한 래퍼 조광일과 호흡을 맞췄다.
새로운 챕터를 연 이진혁은 앞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더 굳건히 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이진혁 하면 배우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업텐션 이진혁도 있고 서바이벌에 나온 이진혁도 생각해 주신다. 이걸 다 합쳐서 보여줄 만한 '나라는 사람의 방향성'을 찾아가려고 했고 그 시작이 이번 앨범"이라고 말했다.
이진혁은 이날 오후 6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NEW QUEST: JUNGLE'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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