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유연석이 만나 어디서도 보지 못한 예능을 만든다. 처음으로 MC 호흡을 맞춘 이들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또 시청자들의 틈새를 완벽하게 파고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로드 버라이어티다. 2020년 3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런닝맨'을 연출한 최보필 PD와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유재석과 유연석이 MC로 캐스팅되며 '투유' MC 라인을 완성했다. 특히 유연석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데뷔 첫 버라이어티 MC를 맡는다. 그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일'한 그이지만 단독 MC는 처음이다.
유재석과 유연석의 호흡은 이미 증명됐다. 이 둘은 SBS '런닝맨'과 2018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범인은 바로 너!'에서 만난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에서 제대로 포텐을 터뜨렸다.
당시 배우 차태현과 함께 '커피 한 잔은 핑계고' 영상에 출연한 유연석은 덤덤하지만 할말은 다 하는 토크 스타일로 남다른 웃음 내공을 뿜어냈다. 물 흐르듯 영화 홍보를 진행하고 형들 사이에서도 뛰어난 유머감각을 보였다.
이에 유재석은 "연석이가 토크를 잘한다" "재밌다" "이렇게 말 잘하는 얘를 왜 놔뒀냐"고 거듭 칭찬했고 유연석은 "그래서 제가 '주말연석극'(개인 유튜브)을 열었다"고 답해 또다시 재치를 보였다. 이 영상은 현재 960만 조회 수를 넘겼고 '뜬뜬' 채널 영상 중 3위다.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작품과 연기에 관련된 생각을 나누기도 했다. 이처럼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유연석이 게스트로 출연한 적은 많지만 함께 MC로 나서는 건 '틈만 나면,'이 처음이기에 둘이 만들 시너지에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 중이다.
앞서 최보필 PD는 "자극이나 설정이 들어간 예능이 아닌 그대로 시민들과 호흡하면서 '틈만 나면'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예능"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유재석과 유연석은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MC"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는 본 방송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마치 웨스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스산한 골목길에서 시작된 영상은 진지한 표정으로 담벼락에 벽보를 붙이는 유재석과 유연석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분주하게 벽보를 붙이고 벽보 속 두 사람의 틈새는 점점 넓어진다. 두 얼굴 사이 자리 잡은 건 다름 아닌 '틈'이다. 여기에 '저희와 함께 놀고 싶은 틈새 시간의 주인을 찾습니다'라는 문구는 길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두 MC와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연 두 MC는 '틈새 시간'을 함께할 주인을 만날 수 있을지, 또 사람들의 마음속 틈새를 공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1회부터 흥행을 조준하기 위해 배우 이광수가 게스트로 출격한다. '런닝맨'에서 유재석과 '티격태격 케미'를 보인 이광수는 이날 자신보다 유연석을 예뻐하는 유재석에게 질투를 느낀다. 그는 눈에 불을 켠 채 유재석을 쳐다보거나 고정 MC 자리를 노리는 등 몸 사리지 않는 예능감을 보인다.
이에 유연석은 "왜 고정인 척해? 넌 많이 해먹었잖아"라고 말한다. 이후 세 사람은 '휴지 불기' '구두 솔 던지기' 등 선물을 확보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다. 구 파트너였지만 현 게스트로 변신한 이광수.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유재석 유연석은 엇갈리면서도 달달한 '케미'를 만든다.
이처럼 MC-게스트에서 MC-MC 관계로 변한 유재석과 유연석은 프로그램 한편을 온전히 이끌며 그간 보여주지 못한 예능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틈만 나면,' 제작진은 "유재석과 유연석이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틈새 시간만이라도 웃음과 행운을 주기 위해 발로 뛴다. 빠르게 변화되는 AI 문화 속에서 마음에 파고드는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웃음과 여유를 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투유'가 만들 '틈만 나면,'은 23일 밤 10시 20분 시청자들의 틈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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