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새로운 열풍이 불고 있다. 또 하나의 홍보 수단이자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한 '팝업스토어'다. 최근 많은 스타들은 물론이고 드라마·영화 콘텐츠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팬들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연결고리'가 된 팝업스토어, 그 현장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팝업 홍보를 취재하는 기간에도 곳곳에서 팝업스토어가 진행 중이었다. 가요계에서는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온앤오프 더보이즈가 앨범 발매를 기념해 팝업 전시회를 진행했다. 방송도 팝업스토어 홍보에 힘을 쏟았다. JTBC '최강야구'가 '2024 랜더스데이'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팝업스토어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그 중 <더팩트> 취재진은 더보이즈의 팝업스토어 현장을 방문했다. 이미 여러 차례 팝업스토어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던 더보이즈다. 그런 더보이즈가 이번에는 규모를 키워 보다 더 풍성한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아이돌 팝업의 성지인 더현대를 넘어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꼴라보하우스 도산을 전체 대관한 것. 3층 규모의 건물을 꽉 채운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통해 팬덤 더비가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아지트가 완성됐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큰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기획한 데 대해 "더보이즈 정규 2집이 3개의 파트로 나눠 '소년'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판타지를 보여줬다. 마지막 파트 3를 발매하며 팬분들에게 긴 과정을 함께 즐겨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때문에 정규 2집을 아우르는 선물과 같은 다채로운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팝업스토어는 '우리는 누구나 판타지를 꿈꾼다'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설렘, 미스터리, 감동 등 다양한 키워드의 판타지를 더보이즈만의 색깔로 선보였다. 정규 2집 '판타지' 앨범 테마를 다양한 시각효과와 인테리어를 통해 공간 개념으로 구현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을 하거나 현장 예매 대기를 진행해야 했다. 현장 예매의 경우 당일 상황에 따라 마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하는 편이 수월했다. 시간당 입장 인원은 최대 80명으로 제한했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팝업 내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보니 모든 분들께서 원활하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시간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취재진은 평일 시간을 선택했다. 당일 오전부터 팝업스토어 근처를 배회했는데 이때까지는 팬들이 많지 않았다. 이내 점심시간을 지나 오후가 되자 사전 예약 시간에 맞춰 현장에서 대기하는 팬들로 가득했다.

팬들마다 기다리는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팝업스토어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노래를 듣거나 더보이즈의 프레임이 도입된 스티커 사진 부스를 이용해 추억을 쌓았다. 또 다른 팬들은 굿즈 안내 판넬을 보며 어떤 상품을 구입할지 미리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입장이 시작되고 가장 먼저 인상적이었던 건 대형 규모의 3층 건물이 각 층별로 파트가 나뉘어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1층이 아닌 3층부터 시작되는 점이 특색 있었다. 이번 더보이즈의 팝업스토어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세트장을 재해석한 3층의 전시 공간부터 앨범 콘셉트로 꾸며진 포토존, 메시지존 등이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가장 위층에서부터 전시장을 내려오며 파트 1부터 파트 2, 파트 3를 순차적으로 리마인드했다"며 "파트마다 준비된 미공개 포토들과 굿즈, 전시품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곳곳에서 더보이즈 멤버들의 흔적을 찾아내는 것도 관전 포인트였다. 실제로 더보이즈 멤버들은 손편지를 준비하는 등 팝업스토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다. 소속사는 "팬들이 팝업스토어 자체를 즐겨줬으면 하는 마음에 멤버들이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꼭 들러서 사인 등 흔적을 남기거나 라이브를 진행하거나 한다"며 "확실히 팝업스토어가 아티스트와 팬들이 좀 더 가까워지는 매개체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굿즈 역시 이번 팝업스토어만을 위해 새롭게 제작됐다.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팬분들이 이번 더보이즈 정규 2집의 각 파트를 다시 회상하고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파트별 특색을 담아 새롭게 제작했다"며 "각 파트별 특색이 담긴 굿즈들이 6종씩 총 18종을 준비했다. 그 외 전체 파트를 아우르는 비하인드 포토북과 인화사진 세트 등 지류 품목까지 다채로운 굿즈를 만들어 봤다"고 전했다.

건물 내부와 외부까지 모두 팬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팬들의 만족감도 높았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A 씨는 "이용 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돼 있는데 구경할 게 너무 많아서 짧게 느껴졌다. 편지도 읽어야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니 나중에는 마음이 급해지더라"고 밝혔다.

실제로 N회차 방문한 팬들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10대 팬인 B 씨는 "지난 주말에 왔었을 때는 팬들이 굉장히 많았다. 여유롭게 즐기지 못한 것 같아서 한적한 시간에 다시 오려고 일부러 평일 낮 시간대에 한 번 더 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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