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초청…중국에서 정식 상영


'여행자의 필요'·'소풍' 등 한국 영화 5편 부름 받아

배우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 장재현 감독(왼쪽부터)이 뭉친 파묘가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카니발 미드나잇 스릴 섹션에 초청됐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파묘'가 베이징국제영화제를 통해 정식으로 현지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1일 "오는 19일 개막하는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파묘'(감독 장재현)를 포함한 한국 영화 5편이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이징국제영화제는 상하이국제영화제와 함께 중국 최대 영화제로 꼽히는 행사다. 이 가운데 2024년 국내 개봉한 작품 중에서 첫 번째로 천만 고지를 밟은 '파묘'는 카니발 미드나잇 스릴 섹션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파묘' 속 캐릭터들이 화를 피하고자 얼굴과 몸에 한자를 적은 축경 문신이 담긴 사진을 두고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는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다.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쓰는 게 우스꽝스럽다"고 작품을 조롱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에서 주목받다 보니 중국 네티즌의 열등감은 날로 커지는 모양새"라며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중국 네티즌에게 충고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에서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파묘'가 중국 관객들로부터 어떠한 반응을 이끌어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외에도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는 디멘션 섹션에 부름을 받았고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 '해야 할 일'(감독 박홍준) '소풍'(감독 김용균)이 상영될 예정이다.

다만 다섯 작품이 초청받은 부문은 파노라마 섹션으로 수상작을 가리는 경쟁 부문은 아니다.

그럼에도 2017년 이후 한국 영화 중 중국에서 개봉된 작품이 '오!문희'(2021년 12월 중국 개봉) 1편에 불과했고 그동안 중국국제영화제에서 최신 한국 영화의 상영이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번 초청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특히 '소풍'과 '해아 할 일'은 영진위 중국사무소의 해외 영화제 출품 시사 지원을 통해 베이징국제영화제 측에 전달됐다.

그런가 하면 영진위 중국사무소는 5일부터 주중한국문화원과 함께 문화원 지하 1층의 충무로관에서 2024년 한국 영화 정기 상영회를 개시한다. 4월은 이창동 감독을 주제로 '시'에 이어 '버닝'과 '박하사탕' 등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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