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하늘의 별이 된 홍콩 배우 장국영을 극장에서 다시 만난다.
메가박스는 20일 "장국영을 추모하는 'R.I.P. 장국영' 기획전을 오는 27일부터 단독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4월 1일 장국영의 기일을 앞두고 그가 남긴 명작을 통해 다시 한번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마음속에 새겨보는 기획전이다.
'R.I.P. 장국영' 기획전에서는 '영웅본색' '영웅본색2' '천녀유혼' '아비정전'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상영된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장국영의 활약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먼저 오우삼 감독의 홍콩 대표 누아르 '영웅본색' '영웅본색2'에서는 아걸 역을 맡아 대스타로 자리매김한 장국영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어 '천녀유혼'은 남자를 홀려 살해하는 미모의 귀신 섭소천(왕조현 분)과 사랑에 빠지는 순박한 청년 영채신(장국영 분)의 이야기로 보는 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은 자유를 갈망하는 바람둥이 아비(장국영 분)와 수리진(장만옥 분) 루루(유가령 분) 두 여자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다. 특히 아비가 실제 장국영의 삶과 닮았다고 평가되면서 팬들의 기억 속에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만큼 많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패왕별희'는 장국영의 대표작이자 각종 시상식을 휩쓴 명작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기존 '패왕별희'의 156분에서 15분가량 추가된 버전인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을 상영한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화질이 보강돼 화려한 경극과 장국영의 아름다운 열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메가박스는 관객들이 이번 기획전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여러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기획전 특별관을 제외하고 전 작품을 9900원에 관람할 수 있고 '기획전 전용 관람권 1매'와 '장국영 엽서북'으로 구성된 패키지도 메가굿즈샵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영웅본색' 관람 시 장국영 포토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작품으로 영원히 남을 장국영을 추모하는 기획전인 만큼 그의 다양한 모습과 열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했다"며 "이번 기획전으로 훌륭한 배우와 작품을 감상하고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다시 한번 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976년 홍콩 ATV 아시아 뮤직 콘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하며 가수로 데뷔한 장국영은 '영웅본색'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천녀유혼'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등 여러 작품을 흥행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3년 4월 1일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