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 이영애가 소탈한 어머니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영애는 19일 남성 패션 잡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스케줄이 거의 아이들 위주"라며 "딸이 K팝을 좋아해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나 세븐틴 노래를 듣는다. 딸과 친해지기 위해서 같이 공연도 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애 특유의 우아한 이미지에 대해 "집에 가서 저도 애들에게 화나면 짜증 내고 소리 지르는 건 똑같다"며 "우리 딸은 제게 '엄마 이중성격이야'라고 말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영애는 최근 드라마 '마에스트라'와 '구경이'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영애는 "'구경이'는 OTT에서 반응이 좋았고 젊은 친구들이 좋아해 줬다. 젊은 마니아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좋았다. '마에스트라'는 제가 음악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스스로 무척 행복했다"고 했다.
이영애는 요즘 드라마의 경향과 연기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풍부한 감성이 배우의 필요조건이지만 그 감정이 너무 과하면 관객이 울어야 할 부분까지 배우가 운다. 그러면 관객이 울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OTT도 그렇고 너무 자극적인 게 많다. '봄날은 간다'를 할 때는 힐링되는 영화가 많이 제작됐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한쪽으로 장르가 치우친 것 같다. 골라 먹는 재미가 없다. 편협하다. 주위 후배들도 '봄날은 간다' 같은 멜로를 하고 싶은데 없다고 한다. 교육 드라마를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게 너무 자극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영애는 본인의 대사 중 가장 널리 알려졌을 '라면 먹고 갈래요?'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그 대사가 그렇게까지 오랫동안 회자될 줄 몰랐다. 사람이 사랑하고 헤어지고 헤어짐을 당하고, 차이고 차는 감정은 몇십 년이 흘러도 똑같구나 싶다. 그래서 좋은 영화는 옛날 영화와 새 영화의 구분이 필요 없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영해는 지난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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