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방송인 김용만부터 가수 김호중까지. 스타들이 친구를 사귀기 위해 길거리로 나선다.

15일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제작발표회가 MBN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만 김호중 안정환 허경환 홍현희와 정상진 PD가 참석했다.

'가보자GO'는 장소·나이·성별을 불문하고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 또는 만나고 싶은 셀럽을 즉석에서 섭외해 그들의 인생 스토리를 들으며 진정한 벗을 찾아 떠나는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정상진 PD는 "요즘은 SNS 클릭 한 번으로 친구가 되고 헤어지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삭막함을 느껴서 직접 거리로 나서 소통하며 정을 느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출연자들은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매력에 출연을 결정했다. 김호중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 스쳐가는 인연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해 더 진솔한 친구를 만들어보자는 마음가짐"이라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걱정을 내비친 출연자도 있었다. MBTI가 ISFJ라는 허경환은 "누군가와 만나는 것을 걱정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이 열렸다"고 밝히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분들을 쉽게 만난 적이 없다. 많은 분들이 집에 놀러 오라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프로그램은 촬영이 빨리 끝난다"고 어필했다.

김호중 역시 "내 성격이 활발하거나 붙임성 좋은 것과는 거리가 있다. 내 성격과 반대의 프로그램이라 처음에는 쑥스러워 고민이 많았다"며 "그런데 촬영을 해보니 나보다 더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더 이야기를 이어가게 되면서 첫 촬영을 잘 마쳤다"고 밝혔다.

'칭찬합시다' '책을 읽읍시다' 등 이후 오랜만에 로드 토크쇼에 출연하는 김용만은 섭외 걱정을 했으나 촬영 이후 걱정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방송 출연을 경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더 열려있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자연스럽더라"고 말했다.

반면 친화력이 좋은 홍현희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어릴 때부터 내 집보다 친구네 집을 좋아했다. 이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오고 정말 자신 있었다. 즐겁게 촬영한 만큼 시청자들도 재밌게 볼 것 같다"고 말했다.

길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진은 각기 벗이 되고 싶은 이들을 꼽기도 했다. 김용만은 "감히 말씀드리지만 조용필 선배님을 만나 작업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눠고 싶다. 또 나태주 시인님 같은 분들도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안정환은 "나와 다른 삶을 사는 분들을 만나고 싶다. 신비주의인 서태지 씨의 집에도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김호중은 "꿈을 가지고 달려 나가는 20대들을 만나고 싶다. 특히 같은 꿈을 가지고 가는 사람은 내가 몇 년 더 살아본 사람으로서 조언을 해주고 서로 에너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는 '날것의 따뜻함'이다. 홍현희는 "요즘 예능의 트렌드가 다 모였다"며 "MZ들이 날것과 요즘 예능에 없는 따뜻함을 느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용만은 "촬영하며 마치 중고등학교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따뜻한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가보자GO'는 16일 오후 8시 2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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