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밴드 DAY6(데이식스)가 '군백기'(병역으로 인한 활동 공백기)를 마친 뒤 1064일 만에 완전체 앨범으로 돌아온다.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말에 걸맞게 3년 만에 돌아온 이들이 어떠한 음악을 들려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15년 9월 첫 번째 미니 앨범 'The Day(더 데이)'로 데뷔한 DAY6는 JYP엔터테인먼트 최초 남성 밴드 아티스트다. 멤버 전원이 보컬과 연주 실력은 물론 작사 및 작곡 능력을 갖춘 밴드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처음에 6인조 밴드로 데뷔했지만 2016년 2월 준혁이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팀에서 탈퇴한 뒤 2021년 12월 Jae도 팀과 이별을 결정했다. 밴드로서 조금씩 입지를 다지고 있던 때에 한차례 위기를 겪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DAY6는 포기하지 않고 아티스트로서 도약하기 위해 한 걸음 내디뎠다. DAY6는 지난 2021년 4월 발매한 미니 7집 앨범 'The Book of Us : Negentropy - Chaos swallowed up in love(더 북 오브 어스 : 네겐트로피 - 카오스 스왈로드 업 인 러브)' 이후 '군백기'에 돌입했다. '군백기' 동안에는 그룹 첫 유닛 DAY6(Even of Day)(데이식스(이븐 오브 데이))를 결성해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 '뚫고 지나가요' 등의 음원을 발매하며 꾸준히 팬들과 소통했다. 또한 영케이는 그룹 하이키(H1-KEY)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작사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넓혔다.
이후 2023년 11월 원필이 전역하며 '군백기'를 마치게 됐다. 전역한 후 12월 22일부터 24일 사흘간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The Present : You are My Day(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데이)'를 개최해 팬들과 만나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DAY6는 일상 속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을 신선하고 쉽게 풀어내 가사를 짓고 풍성한 악기 사운드로 곡을 만들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7년 2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앨범 'Every DAY6 February(에브리 데이식스 페브러리)' 타이틀곡 '예뻤어'는 헤어진 연인과 함께한 모든 순간에 넌 예뻤다고 회상하는 한 남자의 감성을 그려낸 곡이다. 팝적인 코드와 파워풀한 록 사운드가 결합된 트랙에 장면을 연상시키는 가사와 멜로디가 만나 극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또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니 5집 앨범 'The Book of Us : Gravity(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인연의 시작점에서 상대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표현해 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다. 친근한 코드 진행과 멜로디에 강력한 록 사운드를 더해 DAY6만의 새로운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러한 DAY6의 진심과 음악적 역량은 대중에게 통했다. '예뻤어'는 11일 기준 멜론 음원차트에서 27위를 기록했으며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28위를 달성했다. 무려 7년 전과 5년 전에 발매된 곡이지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차트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이 두 곡의 역주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뻤어'는 발매 3년여 만인 2020년 차트를 거슬러 오르며 DAY6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렸다. 또한 2022년 멤버들이 군 복무를 이행 중일 때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무대를 꾸민 이후로 음악 차트서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DAY6가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뒤 완전체로 오는 18일 새 앨범을 발매한다. 신보 'Fourever(포에버)'는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을 상징하는 숫자 4(Four)와 영원(Forever)을 접목해 지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Welcome to the Show(웰컴 투 더 쇼)'를 비롯해 'HAPPY(해피)' 'The Power of Love(더 파워 오브 러브)' '널 제외한 나의 뇌(Get the Hell Out)' '나만 슬픈 엔딩'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까지 총 7곡이 담겼다.
무엇보다 이번 신보는 멤버들이 전곡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DAY6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작곡가 홍지상이 의기투합해 '믿고 듣는 데이식스' 특유의 감성을 짙게 칠했다. 'Welcome to the Show'는 포스트 브릿팝 사운드에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 요소가 더해져 한층 웅장한 스케일을 보여주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선물하는 곡이다.
DAY6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는 4월 12일부터 14일 사흘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22일 진행한 'The Present : You are My Day'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거를 타선 없는 세트리스트는 물론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화려한 악기 연주로 DAY6 콘서트의 진가를 재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데뷔한 DAY6는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다. '마의 7년'을 뛰어넘고 '군백기'까지 마친 DAY6가 올해 어떠한 페이지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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