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배우 최수종이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리며 사극대가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2일과 3일 방송된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서용수) 29회와 30회에는 고려와 거란의 3차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용이 담겼다. 상원수로 임명된 강감찬(최수종 분)이 생애 첫 전쟁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한방을 날렸다.
30회 시청률은 12.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동시간대 방송된 주말 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무서운 뒷심엔 최수종이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 10년 만에 대하 사극 컴백을 알린 그는 극 중 현종(김동준 분)의 정치 스승인 강감찬으로 분해 황제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거란과 첨예한 외교 심리전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2차 전쟁 이후 강감찬은 그간 전쟁 기록들을 면밀히 살펴 전쟁에 대비했다. 적군을 전멸시키기 위해 철갑·중갑 기병 육성과 고려의 최첨단 무기인 검차 진법을 연구했고 1018년 고려의 총사령관이 돼 생애 첫 전쟁에 나섰다.
그는 제1검차진과 제2검차진을 전후방에 배치해 학익진(학이 날개를 펴는 모양) 병법으로 적을 포위했고 삼수채 전투를 교훈 삼아 소배압(김준배 분)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첫 전투에서 성공을 거둔 강감찬은 고려 최고 명장의 리더십 드러냈다. 또 거란의 전략을 재빠르게 파악하며 끝까지 추격했다.
이처럼 최수종은 뛰어난 지략을 갖춘 문관 강감찬의 모습부터 전투에 나서는 장군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사극대가 최수종이 가진 관력의 존재감은 극의 무게감을 더했고 완성도를 업그레이드했다.
9일 방송되는 31회에서 강감찬은 퇴각하는 거란군과 귀주벌판에서 대치한다. 대망의 귀주대첩의 서막이 올라간 가운데 대규모 병력과 화려한 전쟁 액션으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고려 거란 전쟁' 31회와 최종회는 9일과 10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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