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손석구·김성철, 3월 극장가 수놓을 '男 배우들'[TF프리즘]


이무생, '당신이 잠든 사이'로 '열일' 행보

유태오 손석구 이무생 김성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오는 3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유태오 손석구 김성철 이무생 등 남자 배우들이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들고 3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먼저 유태오는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최고와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손석구와 김성철은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로 만나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이무생은 '당신이 잠든 사이'(감독 장윤현)로 추자현과 미스터리 로맨스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배우 정우성의 '비트'와 '태양은 없다'가 재개봉하고 조병규의 '어게인 1997'(감독 신승훈)도 관객들을 찾는다.

유태오(위쪽)는 주인공 해성 역을 맡아 그레타 리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CJ ENM

◆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유태오가 전하는 '인연'

마침내 국내에서 베일을 벗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어린 시절 첫사랑인 나영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해성으로 분한 유태오는 24년에 걸쳐 첫사랑을 마주하는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그려내며 멜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연출작으로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주요 비평가협회상에서 잇달아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월 23일(이하 현지 시각)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셀린 송 감독은 아카데미 역사상 데뷔작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세 번째 여성 감독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감독이 됐다. 또한 그는 한국계 감독 최초로 제76회 미국감독조합상 신인상을 받았고 유태오는 1월 18일 한국 배우 최초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눈부신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이렇게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패스트 라이브즈'가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이에 힘입어 유태오가 대표작을 추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3월 6일 개봉.

손석구 김동휘 김성철 홍경(위쪽부터 시계방향)이 뭉친 댓글부대는 오는 3월 27일 개봉한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댓글부대', 손석구vs김성철·김동휘·홍경

'범죄도시2'(2022)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손석구가 '댓글부대'로 약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자신의 오보가 조작된 것임을 알고 판을 뒤집으려는 기자 임성진으로 분한 그는 특종을 노리는 이중적인 모습부터 댓글부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집요함까지 복합적인 면모를 그려내며 전형성을 탈피한 기자 캐릭터를 완성한다.

댓글부대 일명 '팀알렙'에는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이름을 올렸다. 김성철은 빠른 두뇌 회전으로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실질적 리더 찡뻤킹 역을, 김동휘는 임상진에게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리는 제보자 찻탓캇 역을, 홍경은 온라인 여론 조작의 위력을 체감하는 키보드 워리어 팹택 역을 맡는다.

무엇보다 외모부터 스타일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캐릭터는 일도 휴식도 함께하는 한 팀으로서 돈독함과 신선한 '케미'를 발산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이를 위해 촬영 내내 붙어 있었다는 세 사람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인다.

작품은 대기업의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현대인이라면 익숙한 인터넷과 온라인 세계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새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독창적인 범죄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3월 27일 개봉.

이무생(위쪽)이 당신이 잠든 사이로 미스터리 로맨스를 선보인다. /트윈플러스파트너스㈜

◆ 이무생, '노량'·'시민덕희'에 이어 '당신이 잠든 사이'로 '열일'

작품은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잃게 된 덕희(추자현 분)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이무생 분)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 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1997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접속'으로 데뷔해 대종상 신인 감독상을 받은 장윤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무생은 한없이 자상한 남편이자 비밀을 지닌 준석 역을 맡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선택적 기억 상실을 경험하는 덕희로 분한 추자현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와 스틸에는 부부의 평온한 모습부터 어딘지 모르게 비밀을 감추는 듯한 남편과 의심스러운 그를 추적해 가는 부인 그리고 두 사람에게 띄워진 불안한 그림자까지 담겨 있다. 행복했던 부부에게 어떤 불행이 닥칠지 또 이무생이 상황에 따른 인물의 감정 변화를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지난해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에서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을 맡은 이무생은 tvN '마에스트라'와 1월 스크린에 걸린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등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얼굴을 꺼냈던 그가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어떤 연기 변신을 펼칠지 기대감을 높인다. 3월 중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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