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박신양이 연기가 아닌 화가로서 그림에 몰두하고 있다.
박신양은 지난 21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2019년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이 마지막 작품인 박신양은 배우보다 화가로서 그림을 그리는 것에 열중했고 10여년 동안 그린 작품 중 130점을 현재 전시 중이다.
박신양은 "10년 동안 그림만 그렸다. 그림에 몰두해 있었다. 사람들한테 그림을 설명해야 하는데 설명하다가 쓰러지겠다 싶어서 책을 내게 됐다"며 "연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생각도 했다. 있는 그대로 말하면 지금은 그림을 통해서 나를 충분히 표현하고 있어서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또 "전시회를 감독님들이 관람하러 오기도 한다. 언젠가는 미술을 소재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며 "멋있기 위해서가 아니고 사람다워지기 위해서 다른 분들도 그렇 듯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신양이 그림을 전공한 건 아니다. 러시아 유학 시절 만난 친구 키릴을 그리워하며 그림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다가 철학을 공부하게 됐다.
박신양은 "키릴이 그리워서 그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이 뭘까'라는 생각이 들어 철학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그려야하는가, 그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표현할 것인가, 그 표현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져야 하나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박신양은 1996년 영화 '유리'로 데뷔했다. 1997년 개봉한 영화 '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약속'(1998) '킬리만자로'(2000) '달마야 놀자'(2001) 등에 출연했고 2004년 영화 '범죄의 재구성'과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섰다. 이후 드라마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등에 출연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