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오펜하이머'가 영국 아카데미상 7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패스트 라이브즈'는 수상이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8일(현지시간) 런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는 외국어 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남우주연상(유태오)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유태오는 한국 배우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날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킬리언 머피에게 돌아갔다.
이날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을 거머쥐며 7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영국 출신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고 "믿을 수 없는 영광"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이 여우주연상(에마 스톤)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며 뒤를 이었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월 6일 국내 개봉한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힌다. 영국과 미국 영화를 구분하지 않고 심사하고 영국 아카데미의 회원들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에도 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수상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다음은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싱식 주요 수상자(작)
▶작품상='오펜하이머'
▶영국영화 작품상='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비영어권 작품상='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다큐멘터리상='마리우폴에서의 20일'
▶애니메이션상='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각본상=쥐스틴 트리에·아르튀르 아라리('추락의 해부')
▶각색상=코드 제퍼슨('아메리칸 픽션')
▶영국 신인 작가, 감독, 제작자상=사나바 리프, 셜리 오코너, 메드브 리오단('어스 마마')
▶여우주연상=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오펜하이어')
▶여우조연상=데이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캐스팅상='바튼 아카데미'
▶음악상='오펜하이머'
▶촬영상='오펜하이머'
▶편집상='오펜하이머'
▶미술상='가여운 것들'
▶의상상='가여운 것들'
▶분장상='가여운 것들'
▶음향상='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시각효과상='가여운 것들'
▶영국 단편 애니메이션상=크랩 데이
▶영국 단편영화상=젤리피시 앤 롭스터
▶라이징스타상=미아 맥케나-브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