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글로벌 인기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네 멤버가 본격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네 멤버는 각자 자신의 색깔과 취향을 살려 전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그룹 활동만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따로 또 같이'를 선언했다. 이후 네 멤버의 행보가 주목됐던 가운데 대부분 멤버들은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가장 먼저 개인 레이블 설립을 공식적으로 알린 멤버는 멤버는 제니와 리사다.
제니는 지난해 12월 24일 공식 계정을 통해 1인 기획사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 OA) 설립을 알렸다.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도 설립한 제니는 영상으로 사무실도 공개하며 "앞으로 이곳에서 많은 콘텐츠를 찍고 즐거운 일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고 예고했다.
개인 활동 시작 후 달라진 점은 잦은 방송 출연이다. 제니는 지난달 5일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으로 개인 활동 포문을 열었다. 이는 제니의 첫 KBS 출연이다. 이 방송에서 제니는 "개인 활동은 자유롭고 편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회사 설립 이유를 밝혔다.
연내 솔로 앨범도 발매 계획도 언급했다. 같은 방송에서 제니는 "올해 솔로 정규 앨범을 세상에 공개하는 게 꿈이다. 꼭 올해 안에 좋은 음악으로 찾아가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6년 만에 예능 고정 멤버로도 활약한다. 제니는 2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예능 '아파트404'에 출연한다. '아파트404'는 제니를 비롯해 유재석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이정하까지 6명이 입주민이 생활 터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기상천외한 일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시공간 초월 실화 추리극이다.
제니는 인터뷰를 통해 "평소에 추리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출연진분들, 그리고 제작진분들이 함께 한다는 소식에 출연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출연하는 예능이다 보니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1인 기획사 라우드(LLOUD)를 설립한 리사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리사는 지난 8일 회사 설립 소식을 알리며 "음악과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나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새로운 경계를 함께 헤쳐나가는 이 신나는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설명했다.
리사는 해외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달 26일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에 올라 마룬5, ASAP 로키 등 해외 톱 아티스트들과 한 무대에 올랐다. 이 공연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끄는 프랑스 병원재단이 주최한 자선행사다.
연기에도 도전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리사가 미국 HBO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3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작품의 줄거리와 리사가 맡은 역할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화이트 로투스'의 제작자이자 연출과 각본을 맡은 마이크 화이트는 앞서 시즌3가 "죽음과 동양 종교, 영성에 대한 풍자적이고 재미있는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지수는 친오빠가 운영하는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회사와 손잡고 신생 기획사 블리수(Blissoo)를 통해 개인 활동에 나선다. 개인 활동은 연기 위주로 펼쳐질 전망이다.
개인 활동 시작점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멸망해 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대장정을 그린다.
지수는 극 중 대단한 전투력으로 유중혁과 함께 위기를 넘겨온 동료 이지혜 역을 맡는다. 앞서 JTBC '설강화: 스노우드롭',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지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로제는 공식적으로 개인 거취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8일 YG PLUS를 통해 '2024 시즌그리팅 MD' 출시를 알려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해 10월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 론 페이 회장과 만나는 모습을 공개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런 가운데 로제는 지난 11일 생일을 맞아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작곡 발표 계획을 언급했다. 로제는 'vampirehollie(뱀파이어홀리)'라는 제목의 음원을 25초가량 공개하며 "근래 소식이 많이 없어서 근황이 궁금했을 것 같은데 올 한 해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면서 지냈다. 더 완벽할 때 짠 하고 나타나고 싶어서 소식이 조금 뜸했지만 오늘은 생일이니까 스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곡을 "(vampirehollie) 아직 가제이지만 작년에 작업한 곡"이라고 설명하며 "올해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로제는 "내가 선물 하나 했으니까 여러분도 선물 하나만"이라며 팬들에게 개인 팬덤명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처럼 네 멤버 모두 국내외로 다양한 활동을 예고한 상황. 당분간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은 보기 힘들 전망이지만 더 다채로운 개개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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