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배우 최민식이 영화 '악마를 보았다' 촬영 당시를 언급했다.
최민식은 1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악마를 보았다' 촬영 후 후유증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짜 피인 걸 알면서도 구역질을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 유재석 조세호는 최민식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악마를 보았다'(감독 김지운)를 언급했다. 두 사람은 "영화에 이 정도로 몰입이 되나 싶었다. 솔직히 보기 힘든데 멈출 수 없는 영화였다"고 칭찬했다.
최민식은 '악마를 보았다'에서 연쇄살인마 장경철 역을 맡았다. 그는 "관객들이 극장에서 보다가 뛰쳐나갈 정도로 끝까지 밀어붙여 보자 했다.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최민식에게 "후유증이 심했던 작품이라던데"라고 물었다. 최민식은 "배우들이 작품을 하고 나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영화 장면 중에 작업실에 낭자한 피를 청소하는 신이 있는데 보자마자 구역질했다"며 "피비린내가 느껴졌다. 촬영 중단 후 토하고 다시 찍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최민식은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으며 행동까지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피트니스 센터 엘리베이터에서 맨날 보던 아저씨가 '어디 최 씨야?'라고 묻더라. 반말하길래 엘리베이터 정지 버튼을 누를 뻔했다"며 역할에 몰입해 성격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중에 그 아저씨가 인터뷰를 보고 '그렇게 서운했어?'라고 묻더라.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명량'(감독 김한민) '신세계'(감독 박훈정) '악마를 보았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대체 불가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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