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연휴를 앞두고 극장에 대작이 몰리는 건 어느덧 옛말이 됐다. 이제는 OTT가 주요 채널로 자리 잡으며 각 플랫폼마다 기대작들을 시기에 맞춰 내놓는다. 이번 설 연휴 역시 마찬가지다. 시청자들의 '집콕'을 더 재밌게 혹은 가족들의 시간을 더 단란하게 만들 두 콘텐츠가 동시 출격한다.
먼저 넷플릭스는 매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작들을 공개해 왔다. '오징어 게임'(2021) '수리남'(2022) '도적 : 칼의 소리'(2023)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번에는 설 연휴도 공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내부 시사 및 기자 선공개 평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살인자ㅇ난감'을 전편 공개한다.
여기에 티빙 또한 연휴를 앞두고 대표작을 꺼내 들었다. '크라임씬'이 7년 만에 돌아온 가운데 티빙과 함께 확장된 스케일로 돌아왔다. 특히 연휴를 위해 1화부터 4화까지 동시 공개한다.
◆ 최우식·손석구가 말아주는 비빔밥…'살인자ㅇ난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감독 이창희)은 최우식과 손석구 조합만으로도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우식이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 "우리 작품은 비빔밥"이라고 자신한 만큼 두 사람이 말아주는 판타지와 추리, 누아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꼬마비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최우식 분)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은 '죄와 벌'의 화두를 던지는 파격적인 스토리텔링 등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평범하지만 되는 일이라곤 없는 주인공 이탕(최우식 분)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살해당한 이가 연쇄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꾸만 사람을 죽이는데, 어쩌다 보니 죽어 마땅한 악인들이다. 그렇게 우발적 살인 후 악인 감별 능력을 각성한 그는 악인을 직접 찾아다니며 심리 변화가 생긴다.
동물적인 촉을 가진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은 이탕을 의심하지만, 증거가 없다. 뛰어난 직감과 집요함을 내세운 이탕의 수상함을 근거로 기묘한 살인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표면적으로는 다크히어로물을 생각하게 하지만 '살인자ㅇ난감'은 그 결을 달리한다. 법의 테두리 밖에서 악을 처단하는 여느 작품들과도 다르다. '죽어 마땅한 범죄자'들을 감별해 죽이지만 그 능력이 우연인지 진짜인지 본인도 확신하지 못하는 이탕의 의외성이 기존의 다크히어로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살인자ㅇ난감'은 8부작으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모두 공개된다.
◆ "7년이나 기다렸어요" 마니아들 환호…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 '크라임씬'이 돌아온다. 추리 예능 마니아들의 꾸준한 관심과 새 시리즈 요청에 힘입어 7년 만에 '크라임씬 리턴즈'라는 이름으로 새 플랫폼 티빙에서 공개된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더 크고 새롭게 돌아온 '크라임씬'에서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이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이다. 2014년 처음 방송된 이후 세 시즌을 거치며 심리 추리 예능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프로그램은 제작진이 설정한 특정 살인사건 현장을 배경으로 각자 역할을 부여받아 그 캐릭터에 몰입한 채 단서를 찾고 사건을 풀어간다.
이번 리턴즈에서는 방송인 박지윤 장동민, 영화감독 장진의 경력직 플레이어와 키 주현영 안유진의 신입 플에이어들이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특히 플랫폼을 티빙으로 옮기며 제작비 또한 이전 시즌들에 비해 4~5배 들어간 '크라임씬 리턴즈'다. 이에 얼마나 확장된 스케일의 에피소드들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마니아층들은 말한다. 이번 연휴를 '크라임씬 리턴즈'의 새 에피소드로 시작해 이전 시즌 복습까지 마친다면 알찬 휴식이 될 것이라고.
'크라임씬 리턴즈'는 9일 티빙에서 1~4화가 동시 공개된다. 16일부터는 매주 2화씩 1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