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연예인①] 연예인 운영 식당, 어디까지 가 봤니?


수제버거·우동·순댓국·분식까지 각양각색 '연예인 요식업'

가수 테이, 래퍼 로꼬, 배우 이장우(왼쪽부터)가 요식업에 도전했다. /펀한엔터테인먼트, 더팩트 DB

본업을 두고 창업까지 뛰어든 연예인들이 많아졌다. 여러 형태의 사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식당은 대중에게도 친근하다. '먹방'에 진심인 이들이 직접 나섰다면 관심은 더욱 높아진다. 마케팅도 크게 필요하지 않다. 연예인들 자체가 홍보대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팬이 아닌 손님의 입장으로 방문한 대중의 반응은 어떨지 등 연예인 운영 식당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본업은 물론 투잡에 쓰리잡까지 하는 시대다. 연예인들 역시 한 분야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신들의 재능과 이름값을 발휘하고 있다. 장르도 다양하다. 의식주는 물론이고 엔터사를 직접 운영하거나 김치를 팔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도전하는 분야는 요식업이다. 운영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 창업을 한 스타도 있는 반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여러 지점을 갖고 있는 스타도 있다.

테이의 경우 TV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실제 요식업계 사장님이 됐다. 먼저 대식가로 잘 알려진 가수 테이는 지난 2018년 SBS '골목식당'에 출연하며 수제버거 가게 장사 경험치를 쌓았다. 당시 음식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으로 백종원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에 테이는 단순히 방송으로만 끝내지 않았다. 2018년 서울 홍대 인근에 수제버거 가게를 오픈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그가 괜히 '먹잘알'이 아니라며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힘입어 테이는 연 매출만 10억 이상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있다. 현재 테이는 매장의 프랜차이즈화까지 계획하고 있다.

래퍼 로꼬 또한 기존 버거들에 만족하지 못해 수제 버거집을 직접 차렸다. 외국에 온 듯한 힙한 분위기와 화려한 비주얼을 내세워 감성 맛집을 겨냥했다. 덕분에 로코는 홍대에 이어 신사 가로수길, 압구정까지 매장을 오픈하며 핫플레이스로도 자리매김했다.

김원효 심진화 부부, 배우 이연수 정보석(위부터 시계방향)이 김밥, 떡볶이, 빵집 등의 음식점을 오픈했다. /더팩트 DB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남다른 음식 사랑과 요리 실력을 보여준 배우 이장우는 두 개의 음식점을 오픈했다. 이장우 역시 백종원과 tvN '장사천재 백사장' 등을 함께하며 '제2의 백종원'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먼저 송파구 가락시장 인근에 우동집을 오픈했다. "즉석우동을 진짜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포장마차에서 팔던 우동이 찾기 어려워지자 직접 창업을 결심했다. 해당 가게는 최근 성수동에 2호점을 내며 인기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이장우는 최근에는 우동집에 이어 순댓국집까지 개업하며 다른 메뉴에도 도전했다.

이장우 가게의 특징이 있다면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와 식당 콘셉트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때문에 가게 곳곳에도 이장우의 사진 등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이장우의 우동 가게를 자주 방문한다는 A 씨는 <더팩트>에 "나 외에도 이장우를 보러 오는 게 아니라 그냥 우동 먹으러 온 사람들이 다수였다. 연예인 가게인 줄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 이연수는 분식집 사장님이 됐다. 2년 전 서울을 떠나 경기도 여주시에 정착한 그는 전원생활에 무료함을 느껴 분식집 개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뉴가 분식이 된 것은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함께 출연했던 가수 김부용의 한 마디에서 비롯됐다. "요즘 떡볶이에 와인이 좋다"는 추천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것이다. 특히 이연수는 아르바이트생 없이 혼자 직접 가게에서 요리도 하고 손님들을 만날 때도 있다고 전했다.

40년 가까이 배우 활동을 이어왔던 정보석 역시 최근 서울 성북동에 빵집을 개업했다. 정보석은 SNS를 적극 활용했다. 오픈 과정을 꾸준히 전하는가 하면 홍보에도 직접 나섰다.

코미디언 김원효는 부인인 개그맨 심진화와 함께 압구정에서 김밥집을 운영 중이다. 두 사람의 경우는 창업은 아니었다. 고객으로서 자주 방문하던 프랜차이즈 가게에 매력을 느껴 여러 곳에 지점을 두는 가맹 사업을 선택했다. 김원효는 한 프로그램에 나와 "맛도 맛이지만 인테리어에 신경 썼다"며 허투루 오픈한 지점이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김밥은 스케줄이 잦은 연예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 만큼 김원효 심진화 부부의 가게에도 배우 강하늘, 그룹 방탄소년단, 가수 유노윤호 등 많은 스타들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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