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애절한 가창이 돋보이는 가수 나미애가 데뷔 40주년을 맞는 작은 음악회를 갖는다. 이 무대를 통해 신곡도 발표한다.
나미애는 오는 27일 오후 3시 경기 덕소 애플시티에서 신곡 발표회를 겸한 음악회 '나미애 데뷔 40년, 행복한가요 in 내남자'를 마련했다.
여타 트로트 가수 중에서도 나미애는 애절한 발라드 풍 스타일의 보이스가 돋보이는 가수다. 한을 담은듯 깊은 울림으로 스며드는 목소리에 가수로 살아온 지난 40년의 삶과 인생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음악회에서는 '운명이죠' '태안으로 오세요' '꿈에라도 한번' '실향민의 노래' 등 2024년을 맞아 발표한 야심적인 신곡들이 소개된다. 이번 음악회를 앞두고 지난 19일 음악사이트를 통해 오픈됐다.
나미애는 "조촐한 무대이긴 하지만 잘 준비한 신곡들을 찐 팬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여서 설레임이 더하다"면서 "이번 앨범이 제 노래인생 중 가장 나미애스러운 노래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2024년 신곡으로 발표한 곡 중 타이틀은 '운명이죠'(이원찬 작사 김인효 작곡)다. 젊은 시절의 인연이 돌고 돌다 다시 만난 남자가 운명이자 끝남자(마지막 남자)라는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통기타 반주를 강조한 라틴 리듬의 세미트로트로, 작곡가 김인효는"전체적으로 곡의 분위기가 좋고 지금까지 추구해온 나미애 가수의 음악세계와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나미애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숨기고 부드럽고 유연하면서도 애절한 창법으로 노래해 듣는 이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클래시컬 느낌의 곡이다.
또 다른 신곡 '태안으로 오세요'(김동관 작사 김인효 작곡)는 전형적인 대중가요로 귀에 익숙하게 와닿는다. 12만 8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 방송 '나미애TV'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김동관 씨가 자신의 고향을 떠올리며 작사했다.
'꿈에라도 한번'(이광열 작사 김인효 작곡)은 강원도에서 홀로 농사를 짓는 나미애의 찐 팬인 이광열씨가 가사를 보내와 완성된 곡이다. 하늘나라로 간 사랑하던 사람을 꿈에서라도 만났으면 하고 기다려봐도 나타나지 않아 쓴 노랫말이라고 한다. 나미애의 가슴 시린 가창이 심금을 울린다.
나미애는 2014년 첫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인 Mnet '트로트엑스'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한 '원조 트로트 오디션 스타'다. 당시 5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아 실력을 입증했다. 나미애의 노래 스타일과 창법은 이미자 주현미 문희옥 김용임 등으로 이어지는 정통트롯과 궤를 같이 한다.
85년 KBS 드라마 '즐거운 우리집' OST를 시작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사랑의 노크'(2집), '이제 너에게 날'(SBS 드라마 사랑의 찬가 OST), 'Wanna 飛 (비)', '치맛자락' 등을 발표했다. MBC '난영가요제' 대상과 '대한민국 트로트 가요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