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신인상' 덱스, 연기로 전성기 이어갈까[TF초점]


'아이쇼핑' '타로' 연달아 캐스팅

2023년 예능프로그램에서 큰 활약을 보인 방송인 덱스가 2024년엔 연기자로 활동한다. /MBC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MBC의 아들' '국민 메기남' '솔로지옥이 낳은 스타' 'UDT 출신 유튜버'. 덱스에게 붙는 수식어다. 덱스는 그동안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휩쓸었다. 그러나 이제 예능을 넘어 '배우'라는 수식어에 도전장을 내민다.

덱스는 지난해 무려 7편의 예능에 출연했다. 웨이브 '피의 게임'을 시작으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JTBC '웃는 사장' MBC 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 '먹술단' 그리고 넷플릭스 '좀비버스' '솔로지옥3'까지 채널을 불문하고 예능 치트키로 활약했다. 그야말로 2023년은 덱스의 해였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솔로지옥2'다. '메기남'인 덱스는 중간에 투입됐지만 빠른 적응력을 보였고 UDT 출신답게 각종 미션에서 승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솔로지옥3' MC로 발탁됐으며 높은 공감력과 솔직한 발언으로 매회 화제가 됐다.

이후 '태계일주'에서 기안84 빠니보틀과 함께 인도와 마다가스카르를 여행하며 날 것 그대로를 보여줬다.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낸 덱스는 예능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2023 MBC 연예대상'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덱스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만의 솔직함으로 인기를 얻었다. /넷플릭스

이 가운데 덱스는 예능을 넘어 드라마로 영역을 확장한다. 벌써 2개의 드라마에 연달아 캐스팅됐다.

먼저 '아이쇼핑'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환불당한 아이들의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배우 염정아와 원진아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극 중 염정아는 대학병원 이사장이자 상류층을 상대로 한 자선재단을 운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불법 입양 카르텔의 우두머리인 박세희 역을 맡는다.

덱스는 세희의 최측근 수하이자 비밀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는 정현으로 분한다. 그는 세희가 찾아낸 완벽한 육체와 지능을 가진 우월한 유전자로 철저히 인간 병기로 키워진다. 작품 특성상 수준 높은 액션이 요구되기에 팬들은 덱스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덱스는 LG U+ STUDIO X+U 오리지널 시리즈 '타로'(극본 경민선, 연출 최병길)에도 출연한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린 잔혹 운명 미스터리 시리즈다. 배우 조여정 박하선 고규필 오유진 함은정 김성태 이주빈 서지훈이 출연을 확정 지어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산타의 방문' '1인용 보관함' '피싱' '버려주세요' '심야택시' '임대맘' '커플매니저' 7개의 옴니버스 공포 이야기로 구성된다. 각 에피소드마다 상징적인 타로 카드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할 예정이다.

덱스는 7개의 에피소드 중 '버려주세요' 편에 등장한다. '타로' 제작진은 "존재감만으로도 든든한 캐스팅 라인업이다. 서로 다른 주제의 공포를 다룬 만큼 극한의 공포부터 미스터리의 재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접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쇼핑'과 '타로'의 방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덱스가 지난해 2월 유튜브 너덜트에서 연기를 도전한 모습(위). 최근 덱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덱스 101에서 2024년엔 연기도 조금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너덜트 덱스101 캡처

앞서 덱스는 지난해 2월 연기를 한차례 시도한 바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 '너덜트'의 '누나 어디 편찮냐?'편에 등장했다. 3분가량의 영상에는 덱스가 친구에게 '반존대(반말+존댓말)'를 무심하게 조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덱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대로 해 본 첫 연기 도전!"이라는 문구와 함께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조회 수 780만 회를 훌쩍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유튜브에서 잠깐 선보인 연기만으로 화제가 됐기에 드라마에서 보여줄 덱스의 모습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한편 덱스는 최근 연기 활동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덱스 101'에서 '2023 MBC 연예대상' 진행과 신인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영상에서 덱스는 "오늘 사주를 보고 왔는데 2024년은 나라는 캐릭터가 결정되는 시기라 했다. 또 2024년에는 이것저것 다 해보라고 했다"며 올해 계획을 밝혔다. 또 "2023년에는 예능을 많이 했고 올해는 연기 도전을 해보려고 하지 않냐. 그 이야기를 하니까 '아 그래요?' 하며 신기했다"고 말했다.

덱스의 연기와 관련해 소속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연기는 일종의 도전"이라고 전했다. 이어 "덱스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역할이 들어왔고 습득과 레벨업이 빠른 사람이지만 전문 배우는 아니라 이 부분을 감안해 역할이 선정됐다"며 "지난해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덱스에게 (연기는) 큰 도전이다"고 설명했다.

솔직함과 다재다능함으로 예능에서 활약한 덱스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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