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는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남우주연상(유태오) 등 총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유태오는 '러스틴'의 콜맨 도밍고, '오펜하이머'의 킬러언 머피, '솔트번'의 배리 케오간,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아마티, '마에스트로'의 브래들리 쿠퍼 등과 경쟁한다.
영국 아카데미와 한국 영화는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어 배우 윤여정은 2021년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2023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유태오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한국 배우 최초로 해당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 간 나영(그레타 리 분)과 초등학교 시절 단짝이던 해성(유태오 분)이 20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월 개최된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돼 호평받았다. 또한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개최된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후보에도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19일 런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