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모두가 기다렸던 사이다의 시간이 돌아왔다. 배우 신혜선 지창욱을 비롯한 삼달리 주민들의 통쾌한 복수가 시작되자 시청률도 응답했다. '웰컴투 삼달리' 덕분에 JTBC는 2024년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12회는 시청률 9.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앞선 11회 시청률 7.3%보다 2.5%P 상승한 수치이자 이제는 10%를 목전에 두고 있다. 둔 만큼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대케 했다.
2024년 새해의 첫 주말을 시청률 상승으로 시작했다는 점도 특별하지만 이외에도 여러모로 유의미한 수치였다. 사실 '웰컴투 삼달리'는 5.2%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지만 6회까지 최고 시청률 8.3%를 제외하곤 큰 반등이 없었다. 이후에도 답보 상태에 머무르던 시청률이 새해와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특히 10%에 근접한 수치인 만큼 JTBC가 두 자릿수 돌파 드라마를 빠르게 탄생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JTBC는 지난 2023년 기분 좋은 한 해를 보냈다. 수목드라마가 '나쁜엄마'를 제외하곤 큰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주말 편성에서는 큰 재미를 봤다. 이보영 주연의 '대행사'로 시작해 '신성한, 이혼' '닥터 차정숙' '킹더랜드' '힘쎈여자 강남순' 등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닥터 차정숙' '킹더랜드' '힘쎈여자 강남순'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웰컴투 삼달리'의 역할은 중요했다. 한 해를 잘 달려온 JTBC 토일드라마의 배턴을 잘 넘겨야 했으며 동시에 2024년의 시작도 맡아야 했다.
낙관적이진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16부작인 '웰컴투 삼달리'는 이미 반환점을 돌았다. 실제로 작품은 8회 이후에도 7%~8% 초반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조삼달(신혜선 분)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 그리고 다시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청정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답게 극의 전체적인 배경과 메시지는 힐링을 선사했다. 하지만 초반 설정한 조삼달의 서사가 고구마를 안긴 가운데, 다소 늘어지는 전개는 복수와 사이다를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남기기도 했다. 이는 시청률의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데 큰 이유가 되기도 했다.
다르게 해석하면 사이다가 시작되면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웰컴투 삼달리'였다.
12회 방송에서는 호랑이 굴로 들어간 방은주(조윤서 분)와 천충기(한은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삼달이 서울에 겪은 고충을 알게 된 삼달리 사람들의 분노가 켜켜이 쌓였을 때 제 발로 찾아온 두 사람이었다. "우리 삼달이"를 괴롭혔다며 마을 사람들은 제각각의 응징을 시작했다.
조삼달을 중심으로 뭉친 삼달리 사람들과 '내 편'을 깨닫고 더이상 무너져 내리지 않는 조삼달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물론 통쾌한 복수가 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 방은주에게서는 여전히 반성의 기미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기대가 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조삼달과 삼달리의 사이다가 지난 시간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이와 함께 '웰컴투 삼달리'의 시청률은 어디까지 상승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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