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방송인 전현무에게 '대상 징크스'란 없다. 꾸준함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예능감까지 장착한 그는 '팜유즈'와 함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 회차를 탄생시켰고 '2년 연속 대상'이라는 진기록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2023 MBC 연예대상'이 오는 29일 오후 8시 3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시상식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만큼 올 한해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어지는 대상의 영광이 전현무와 기안84중 누구에게 돌아갈지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대상을 받은 다음 해에도 소위 말하는 '폼'을 유지하며 '대상 징크스'를 겪지 않은 전현무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017년과 2022년 두 차례 MBC 연예대상을 거머쥔 전현무가 올해 더욱 물오른 예능감과 입담을 뽐내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사실 전현무는 MBC에 국한되지 않고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등 모든 방송가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일주일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버라이어티와 관찰 예능뿐만 아니라 교육 예능까지 영역을 넓히며 대중에게 유익한 웃음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대체 불가한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를 넘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MC로 자리매김했다.
그중에서도 전현무는 올해 MBC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는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무코비치(전현무+조코비치)'등 본인만의 예능 캐릭터와 수식어를 끊임없이 발굴해 냈다.
또한 전현무는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과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의 중심을 잡으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론칭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MBC '쇼! 음악중심' 스페셜 MC로 출격해 엔믹스의 설윤 해원과 신선한 '케미'를 발산하며 남다른 'MZ력'을 뽐냈다.
이렇게 안정적인 진행 실력부터 '트민남'의 면모까지 보여주며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현무는 내년 방송 예정인 MBC 설 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송 스틸러' MC로 낙점돼 새해부터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이는 MBC가 전현무라는 존재 자체에 얼마나 두터운 믿음을 갖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부분이다.([단독] 전현무, 설 파일럿 '송 스틸러' 진행…#MBC의 아들 #확신의 대상후보)
이 가운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전현무와 함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기안84다. 올해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로 시청자들과 만난 그는 갠지스강에 서슴없이 들어가 수영하고 물을 마시는 등 지나치게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가 됐다.
두 번의 MBC 연예대상을 받고 꾸준히 화제성을 이어가며 기복 없이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한 전현무와 올해 신흥 강자로 떠오른 기안84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전현무는 개그우먼 박나래 배우 이장우와 함께 결성한 '팜유즈'로 막강한 저력을 과시하며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2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제 3회 팜유 세미나 in 타이중'을 개최한 '팜유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분당 10.4%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간대를 넘어 금요일 예능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 회차를 탄생시켰다.
앞서 지난해 12월 방송된 제1회 팜유세미나는 9.7%(수도권 가구)로 '나 혼자 산다' 2022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전현무는 '2022 MBC 연예대상' 대상과 함께 박나래 이장우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이어 지난 6월 방송된 제2회 팜유 세미나는 10.1%를 기록하며 2023년 '나 혼자 산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렇게 '다작'과 꾸준함을 무기로 내세웠던 전현무는 무서운 뒷심으로 마지막까지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이렇게 그는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존재감과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면서 2년 연속 대상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