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김가온 이혼…"이기적인 사람처럼 느껴져"


김가온, SNS에 이혼 소식 알려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 받는 삶"

배우 강성연과 피아니스트 김가온이 이혼했다. /방송 화면 캡처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배우 강성연과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의 파경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둘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가온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 년 동안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받는 삶을 살았다"며 이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결혼을 유지했던 십여 년간 그녀는 내가 주장하고 믿어온 내 헌신 속에서 미세한 불균형을 느껴왔을 테고 그 틈으로 불화의 조각들이 파고 들어왔다"며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 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게 작년 이맘때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결혼을 닮았다"며 "10년 나이를 먹었으면 그만큼 현명해야지. 그래서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랑이라 믿었지만 사랑이 아니었던 십여 년은 평생 박제돼서 그 모든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보스턴에서 내가 살던 백 년 된 아파트만큼 삐걱거리며 그 자리에 존재하길. 빛은 나지 않아도"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가온과 강성연은 2012년 1월 6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고 2020년 3월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둘의 이혼 소식에 '살림하는 남자들' 출연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출연 당시 강성연은 "김가온과 만난 지 열흘 만에 결혼을 결정했고 3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애를 제대로 못 하고 결혼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 임신까지 겹치면서 너무 많이 싸웠다"며 "신혼 초에는 '어떻게 이런 남자와 결혼했지'라는 생각까지 했다. 너무 충격받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서로의 일 그리고 자아를 찾는 것 때문에 기싸움을 하는 것 같다. 계속 남편이 이기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이런 사소한 것이 계속 반복되면서 '날 사랑하지 않나'라고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연애할 때는 여행을 자주 갔지만 여행 갈 때마다 싸우니까 꺼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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