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2023년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부터 KBS 금토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까지 사극으로 물들었다. 2024년에도 사극 열풍은 계속된다. 로맨스 코미디 사극부터 판타지 사극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극이 방영될 예정이다.
KBS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연출 장태유), tvN 새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 연출 조남국)이 2024년 새해 안방극장을 물들인다.
◆ 박지훈X홍예지의 1인 2역 판타지 '환상연가'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박지훈은 태자 사조 현과 그의 두 번째 인격 악희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사조 현은 수려한 비주얼과 똑똑한 두뇌의 소유자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저잣거리 의상실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한다. 악희는 사람을 홀리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스킨십을 할 때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저주에 걸린 인물이다.
악희는 이중인격 태자 사조 현과 그의 자아까지 독차지하려 한다. 한 몸을 공유하는 또 다른 인격을 악귀라 칭하는가 하면 "네가 어찌 내 몸을 뚫고 나오려 해"라고 소리치는 그의 모습은 단순히 내면의 갈등을 넘어 연적의 관계로 나아가게 될 두 남자의 심상치 않은 대결을 암시한다.
홍예지는 연풍학의 외동딸 연월로 분한다. 연월은 가문을 잃은 후 자객집단 '바람칼'의 단원 계라로 살아오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태자의 후궁 은효비가 돼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강인하면서도 순수하고, 솔직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성격의 소유자다.
연월은 몰락한 가문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의 화신으로 변한다. "정신 똑바로 차려. 반드시 복수해"라며 그가 사랑하는 남자의 등에 칼을 꽂아야만 한다. 두 사람의 비극적인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환상연가'는 2024년 1월 2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 이하늬X이종원의 코믹 액션 '밤에 피는 꽃'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연출 장태유)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조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박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이하늬는 낮에는 사대부 최고 가문의 며느리이자 열녀로 살아가지만 밤에는 담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보살피는 십오 년 차 복면 과부 조여화로 분했다. 연화는 은밀하고도 파란만장한 이중생활을 하다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와 얽히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마주하게 된다.
이종원은 열댓은 능히 제어할 수 있는 뛰어난 무예 실력과 24세 나이에 무관 급제를 한 명민한 두뇌까지 갖춘 '조선판 갓벽남' 박수호 역을 맡았다. 그는 냉철하면서도 철두철미한 성격을 지녀 금위영 종사관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해 내는 인물이다.
박수호는 조여화를 만난 뒤 예기치 못한 사건에 연루되면서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누군가와 특별한 관계를 맺지 않으려 하지만 조여화의 등장으로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조여화는 많은 상대들과의 대적 끝에 박수호와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의 공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불쌍한 자들을 도우며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여화와 그런 그녀를 만나면서 기억 속에 묻힌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박수호의 아슬아슬한 공조 한 판이 펼쳐질 예정이다.
'밤에 피는 꽃'은 2024년 1월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 조정석X신세경의 잔혹한 운명 '세작, 매혹된 자들'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조정석 분)과 그에게 복수를 꿈꿨으나 빠져들게 된 강희수(신세경 분)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멜로 사극 드라마다.
조정석은 임금의 숙명을 타고난 한량 꽃대군 이인 역을 맡았다. 이인은 자신이 아끼는 형 이선(최대훈 분)에 대한 충심이 역심으로 비치자 괴로워하며 한량으로 살아가고 그 와중에 우연히 내기 바둑꾼 강몽우(신세경 분)와 바둑 친우가 되면서 잔혹한 운명의 한가운데 놓이게 된다.
신세경은 임금의 심장으로 스며드는 여인이자 복수를 위해 신분을 감추고 비밀리에 왕에게 접근한 세작이 된 강희수 역을 맡았다. 조선의 왕에게 복수를 꿈꾸는 세작으로 분한 만큼 기존의 이미지를 넘어서는 반전 변신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두 사람은 진한대군과 '남장여자' 강몽우로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만나지만 바둑을 통해 망형지우(忘形之友)가 된다. 알 수 없는 강렬한 끌림에도 서로를 향한 애절한 눈빛을 숨길 수밖에 없다. 바둑 친우에서 복수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던 이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2024년 1월 2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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