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성희롱 피해 고백 후 삭제…"오해 소지 있어"


언급한 원로가수 누군지 추측 쏟아지자 삭제
혼란 야기한 점 사과하고 영상 재편집

사유리가 과거 성희롱을 당했던 일을 털어놓은 뒤 무분별한 추측이 이어지자 해당 부분을 영상에서 삭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과거 한국 원로가수에게 성희롱당했다고 고백했다가 무분별한 추측이 나오자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18일 사유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번 영상에 나왔던 내용 중 일부 발언에 있어서 많은 시청자가 다양한 분들을 언급하시는데 제 발언과 무관한 분들"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혼란과 불편함을 야기한 점에 있어서 언급된 모든 분과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 있어서 더욱 신중할 수 있도록 주의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유리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두 일본인의 진솔한 방송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사유리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 유튜버 유이뽕과 일본 사람이라는 것을 밝혔을 때 겪었던 당황스러운 경험을 공유했다.

사유리는 자신의 신인 시절을 언급하며 "십 몇 년 전 매니저가 없었을 때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1층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거기서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한 나이가 엄청 많은 대선배 연예인이 와서 같이 커피를 마시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러더니 한국 사람이 생각하기에 일본 사람은 한국사람이 솔직하지 않다고 하더라"며 민감한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화가 난 것보다 너무 무서웠다. 사실 화가 나야 하는 상황인데 내가 일본인이고 너무 어렸다.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도 한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이 해당 원로가수가 누구인지 추측하는 글이 쏟아졌다. 실명이 거론되며 추측성 글들이 게재되자 사유리는 2차 피해를 우려한 듯 해당 부분을 영상에서 삭제했고 댓글까지 막았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