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크리스토', 더욱 스타일리시하게 돌아온 복수극[TF리뷰]


2024년 2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몬테크리스토는 에드몬드 단테스가 억울한 누명으로 악명 높은 감옥에서 세월을 보내던 중 극적으로 탈출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이름을 바꾼 뒤 복수에 나서는 뮤지컬 작품이다. /EMK뮤지컬컴퍼니

[더팩트|박지윤 기자] 여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몬테크리스토'가 웅장하고 화려해진 무대와 영상 그리고 디테일하고 탄탄해진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오랜 항해를 마치고 마르세유로 돌아와 연인 메르세데스와 약혼식을 올리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에드몬드 단테스는 메르세데스를 흠모하는 몬데고를 비롯해 각기 다른 야망이 있는 당글라스와 빌포드 검사장의 음모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악명높은 샤토디 감옥에 갇힌다.

이유도 모른 채 14년 동안 절망적인 세월을 보낸 에드몬드 단테스는 극적인 탈출에 성공하고 모든 비밀을 알게 된다. 이후 에드몬드 단테스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이름을 바꾸고 과거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적들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눈다.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은 에드몬드 단테스이자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연기하며 극을 이끈다. /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은 전도유망한 청년이 과거의 자신을 무너뜨렸던 악인들을 단죄하는 이야기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또한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이끌었던 주인공이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을 깨닫는 과정도 비중 있게 다루면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선보인다.

에드몬드 단테스이자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는 배우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이 이름을 올렸고 메르세데스 역은 선민 이지혜 허혜진이 맡았다.

고은성은 선원 시절 사랑에 빠진 순수한 에드몬드 단테스에서 진실을 마주하고 복수로 불타는 광기와 카리스마에 잡아먹힌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하며 캐릭터의 간극을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또한 그는 감미로운 보이스와 애틋한 눈빛을 장착하다가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캐릭터의 상황에 맞는 연기력과 넘버 소화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몬테크리스토는 2024년 2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MK뮤지컬컴퍼니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2009년 스위스에서 초연을 올렸다. 국내에서 2010년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개막 전부터 완벽히 새로워진 'ALL NEW MONTE(올 뉴 몬테)'를 자신한 만큼 변화된 무대 장치가 눈길을 끈다.

무대 전체를 사용하는 360도 회전 무대는 등장인물의 서사에 따라 같이 또는 역방향으로 회전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특히 원형 무대는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넘버에서 최대치로 상승하고 이 가운데 하단부를 활용하며 실제 지옥의 입구가 열리는 듯한 색다른 장면 연출을 보여준다. 또한 여러 넘버에서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이전에 '몬테크리스토'를 즐겼던 관객이라면 변화된 지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몬테크리스토'는 2024년 2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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