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이한림 기자] 미성년자 샤워 장면 노출로 논란을 산 '살림남' 제작진이 시청자 게시판을 폐쇄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제작진은 10일 "프로그램 출연자분들을 욕설·비방·악성 댓글에서 보호하고자 시청자 게시판이 비공개 전환됐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한다"는 내용을 공지하면서 공식 홈페이지에 마련된 시청자 게시판(시청자 소감)을 닫았다.
'살림남2' 제작진의 이날 시청자 게시판 폐쇄는 지난 6일 방송에서 미성년자 샤워 장면을 방송으로 보여준 것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으로 이어진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살림남2'는 6일 전 야구선수 최경환의 가족 일상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11살 아들을 포함해 네 아이가 샤워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샤워 장면은 주요 부위만 가린 채 약 1분간 방송됐고,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미성년자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살림남2'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샤워 장면은 부모와 당사자 동의 하에 촬영됐다"며 "의도와 달리 시청자 여러분에게 불편함을 드렸다"고 해명했으나, 닷새가 지나도록 방송사와 제작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이어졌고 결국 시청자 게시판을 닫았다.
특히 '살림남'은 과거 전 야구선수 홍성흔의 가족 일상을 담은 방송분에서도 홍성흔 아들의 포경 수술 장면을 내보내 질타를 맞고 사과한 바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