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연말 시상식을 앞둔 11~12월은 통상적으로 가요계 비수기로 통해왔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신곡 발매가 활발하다. 다양한 캐럴, 시즌송들이 쏟아지며 음악팬들의 플레이리스트가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먼저 4세대 대표 걸그룹들을 비롯해 다양한 K팝 가수들이 겨울 감성을 담은 음악을 발표하고 있다.
에스파는 지난달 24일 캐럴 싱글 'Jingle Bell Rock(징글 벨 록)을 발매했다. 이 곡의 원곡은 1957년 미국 가수 바비 헴스(Bobby Helms)가 발표한 캐럴이다. 에스파는 미니멀한 트랙 안에 강렬한 808 베이스와 재치 있는 포인트 악기 사운드가 돋보이도록 편곡해 원곡과 다른 힙한 매력을 더했다.
르세라핌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첫 영어 디지털 싱글 'Perfect Night(퍼펙트 나이트)'에 캐럴 느낌을 더한 홀리데이 리믹스 버전을 지난달 23일 발매했다. 기존 투 스텝 개러지(2-step garage) 장르에 캐럴 느낌을 가미해 설레는 연말 분위기를 살렸다.
트라이비도 지난달 28일 캐럴 앨범 'The Little Drummer Girls(더 리틀 드러머 걸스)'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Papa Noel(파파 노엘)'은 트라이비가 꾸준히 시도한 아프로 라틴(Afro-Latin) 장르 곡이다. 캐럴 'The Little Drummer Boy(더 리틀 드러머 보이)'를 차용한 중독성 강한 후렴 멜로디와 강렬한 레게톤 비트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에이핑크도 데뷔 12년 만에 처음 캐럴송을 선보인다. 11일 이들이 발매하는 신곡 'PINK CHRISTMAS(핑크 크리스마스)'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으로 멤버 정은지 김남주가 작사에 참여해 팬들을 향해 쓴 크리스마스 편지를 포근한 가사로 녹여냈다.
같은 날 황치열도 첫 겨울앨범 'I LOVE WINTER(아이 러브 윈터)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찬란한 겨울 (Beautiful Winter)'는 대중적인 멜로디의 시즌송으로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황치열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만나 로맨틱한 겨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많은 이들이 행복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황치열의 소망이 담겼다.
NCT 127는 이달 22일 겨울 스페셜 싱글 'Be There For Me(비 데어 포 미)를 발매한다. 이는 NCT 127이 발표하는 첫 윈터송이다. 싱글에는 동명의 타이틀 곡 'Be There For Me(비 데어 포 미)'를 포함해 '나 홀로 집에 (Home Alone)' '하얀 거짓말 (White Lie)' 등 총 3곡이 수록된다. NCT 127이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자 기획했다. 그간 NCT 127이 선보인 강렬한 퍼포먼스와 달리 포근한 감성이 담길 전망이다.
캐럴을 위해 프로젝트성으로 뭉친 팀들도 있다.
더블V(송은이 김숙)는 가수 이진아와 손잡고 6일 캐럴 '토닥토닥 크리스마스'를 발매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2018년 팟캐스트 '비밀보장'에서 "더블V에게 캐럴을 주고 싶다"고 말한 이진아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토닥토닥 크리스마스'는 1년 동안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따스한 캐럴로 빈티지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프로젝트 그룹 비온후도 7일 캐럴 'Oh Holy Night(오 홀리 나이트)'를 발매했다. 비온후는 잃어버린 무대를 직접 찾아다닌다는 콘셉트로 지난 2022년부터 결성된 뮤직 프로젝트 그룹이다. 멤버로는 플라워의 고유진, 몽니의 김신의를 비롯해 비롯해 가수 모세, 재즈보컬 양지, 싱어송라이터 송시현, 소리꾼 김시원, 신인 천건예 등이 참여했다. 이 곡은 아카펠라부터 재즈까지 지루할 틈 없는 편곡과 화려한 보컬이 담겼다.
팜트리아일랜드 소속 뮤지컬 배우들도 캐럴을 위해 뭉쳤다. 김준수를 비롯해 김소현 정선아 손준호 진태화 서경수 양서윤은 'MY CHIRSTMAS WISH(마이 크리스마스 위시)를 13일 발매한다. 이 곡은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드라큘라' '몬테크리스토'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팜트리아일랜드 소속 배우들을 위해 직접 작곡한 캐럴 음악이다. 평소 김준수와 깊은 인연을 이어온 프랭크 와일드혼이 김준수를 위해 특별히 쓴 곡이라고 한다.
mnm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