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뭐 봄?…크리처물 컴백 알린 '넷플릭스 봄'[TF프리즘]


'스위트홈2' '경성크리처' 12월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2(왼쪽)와 경성크리처가 12월 찾아온다. /넷플릭스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넷플릭스가 2023년을 약 한 달 남긴 시점 강력한 장르물 두 개를 내놓는다. 괴물과 맞서 싸우는 크리처 장르물이다. 욕망이 괴물이 된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와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먼저 배우 송강 이진욱이 함께 괴물과 싸우는 '스위트홈2'이 지난 1일 공개됐고 뒤이어 오는 22일 박서준 한소희가 호흡을 맞춘 '경성크리처' 파트1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2가 다채로운 인물들과 확장된 세계관으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 더욱 확장된 세계관으로 돌아온 '스위트홈2'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TOP 10에 진입해 한국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준 '스위트홈1'(감독 이응복)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스위트홈1'이 더욱 확장된 세계관인 '스위트홈2'로 돌아왔다.

'스위트홈2'(감독 이응복)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시즌2는 원작 웹툰과 다르게 진행된다. 고유한 스토리를 위해 이응복 감독은 원작 작가 김칸비에게 자문을 받고 원작의 숨겨진 설정과 확장된 세계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그는 "본격적인 아포칼립스다. 시즌1이 그린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밀실 공포를 다뤘다면 시즌2는 광장으로 나왔고 새로운 인물과 괴물이 대거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맞게 공개된 스틸에는 그린홈 너머 확장된 세계 속에 살아가는 인물이 등장했다. 괴물화 사태로 폐허가 된 도시는 예상보다 더 참혹했다. 그린홈 아파트 주민들은 천신만고 끝에 안전 캠프로 마련된 야구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새 보금자리가 된 스타디움에서 생존자들은 누구도 예외 없이 자신이 인간인지 괴물인지를 매일 증명해 보이며 수호대 군인들의 보호와 통제 아래 확립된 질서를 따라 살아간다.

스타디움 밖에서의 삶을 선택한 자들은 버려진 선박에서 살아가기도 하며 폐허가 된 도시에서 금방이라도 괴물의 습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생활한다. 이들이 왜 스타디움이 아닌 외부의 생활을 택했는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응복 감독은 스타디움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괴물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내면에도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하루아침에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변해버린 연인, 친구, 가족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가까스로 살아남은 자들이 언제까지 그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더욱 진화된 세계관과 다채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돌아온 '스위트홈2'는 12월 1일 공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파트1이 12월 22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 두 청춘이 그리는 격동의 봄 '경성크리처'

'경성크리처'(극본 강은경, 연출 정동윤)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정동윤 감독과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시리즈 등 매 작품 괴물 같은 필력을 뽐내는 강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해 탄생했다.

정동윤 감독은 시청자들 역시 진짜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캐릭터와 시대 배경을 구현하는 데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1945년 경성에서 가장 번화했던 본정거리,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 거대한 비밀이 숨겨진 옹성병원,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을 대비해 작품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강은경 작가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어땠을까?'라는 물음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크리처라는 요소를 가미하며 더욱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완성했다.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경계에 주목했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작품을 향한 정동윤 감독과 강은경 작가의 노력에 배우 박서준 한소희 수현 김해숙 조한철 등의 연기력이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입혔다.

박서준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이자 제1의 정보통 장태상으로 분한다. 흠잡을 데 없는 외모와 능란한 처세술의 장태상은 돈, 물건, 사람 심지어 사람 목숨까지 본정거리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쥐고 있다.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을 연기한다. 채옥은 실종된 어머니의 단서를 찾아 아버지와 함께 만주에서 경성으로 넘어와 장태상과 거래를 한다.

수현은 경성 일대를 호령하는 일본의 귀족 부인 마에다 유키코 역으로 분해 친구라는 명목으로 태상을 대하지만 모든 의심이 향하는 곳, 옹성병원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김해숙은 금옥당의 집사 나월댁 역을 맡아 태상이 없을 때 금옥당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다. 조한철은 채옥의 아버지이자 토두꾼 윤중원으로 분해 실종된 아내의 단서를 찾기 위해 태상과 손을 잡고 모든 비밀이 숨겨진 옹성병원에 잠입한다.

'경성크리처' 파트1은 12월 22일, 파트2는 2024년 1월 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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