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지난 8일 첫 방송 된 '트롯걸 in 재팬'(이하 '트롯걸 재팬')은 트로트 오디션 '미다스 손'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PD가 한국 오디션 최초로 트로트 판권을 일본에 판매해 직접 제작까지 참여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8일 두번째 방송을 앞둔 '트롯걸 재팬'은 일본 최대 민영방송 후지TV와 위성방송 '와우와우', 일본 내 최대 플랫폼 '아베마'까지 총 3개 채널을 통해 동시 송출되고 있는 초대형 오디션이다.
이미 일본에서도 입소문이 난 한국형 오디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방송 두 달 전부터 미리 진행돼온 사전 녹화장 분위기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일본 포털 야후재팬은 3일자 연예면(오락) 기사에서 "일본 가요계 디바를 선발하는 오디션 예선 스테이지에서, 한국의 19세 참가자 송별이가 미소라 히바리의 명곡 '히바리노사도 이야기'를 불러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고 썼다.
일본과 한국이 공동으로 새로운 디바를 발굴하는 오디션으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 장르인 '트로트'가 테마다. 일본 가수들(한국인 가수 일부 도전) 중심으로 경연을 펼치며 우승 상금은 1000만엔(+추가 상금)이다.
야후 재팬은 기사에서 이 프로그램의 성격에 대해 '일본에서 바라보는 한국 트로트는 노스탤지어의 이미지에 가깝고, 오디션의 참가자들은 쇼와 시대부터 헤이세이 시대의 명곡을 부른다'면서 '참가자의 연령은 12세부터 50세이며 예선 심사를 통과한 54개 그룹 57명이 예선에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인 도전자 송별이의 예선전 무대에 대해서는 '순진했던 그녀의 표정이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노래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리듬을 잡았다. 그 후 주먹을 사용하는 장면에서 엔카 특유의 테크닉으로 열정을 불살랐다. 그(송별이)는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로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송별이의 엔카 레퍼토리는 130곡이 넘을만큼 엔카를 좋아하는 한국 가수다. 긴장한 탓에 '올인'(100점)에는 실패했지만 찬사가 이어졌다. 심사위원장인 마츠자키 시게루는 "곡 초반의 음높이가 조금 안좋았다고 느꼈지만 그 이외는 발군이었다"고 극찬했다.
국내에서는 '현역가왕'(크레아스튜디오 제작)이 종편채널 MBN을 통해 방영 중이다. 서혜진-노윤 사단이 올 상반기 진행한 '불타는 트롯맨'에 이어 한일 대결 와이드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일본 '트롯걸 재팬' 보다 사흘 앞선 지난달 28일 첫 방송됐으며, 결승 진출자 중 'TOP7'으로 발탁되는 주인공들은 내년 상반기 일본 'TOP7'과 한일 대결을 이어갈 예정이다.
가수 신유와 빅뱅 대성은 한국의 '현역가왕'과 일본의 '트롯걸in재팬' 양국 모두에서 활약하는 마스터로 발탁돼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내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걸그룹 카라의 막내 허영지도 심사위원으로 합류하고 있다.
특히 대성은 2016년 일본 가수를 포함한 콘서트 집계에서 관객 동원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한류 문화 아이콘'으로 맹위를 떨쳤다. 일본 내 해외 가수 최초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5년 연속 도쿄돔 콘서트 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