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이불 같은 드라마"…힐링·로코 다 잡는 '웰컴투 삼달리"(종합)


로코킹 지창욱X로코퀸 신혜선
'전 연인 다시 만날 수 있냐'는 질문에 둘 다 "NO"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온란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 신혜선 차영훈 감독 지창욱(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TBC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따뜻한 이불 안에서 귤을 먹는 건 겨울에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다. 신혜선은 '귤'을, 지창욱은 '이불'이라고 표현한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가 무해한 사람 냄새를 풍기며 온다.

1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차영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창욱 신혜선이 참석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다.

차영훈 감독은 "제가 충주 시골출신이다. 꿈을 이루고 달리고 욕망으로 서울을 왔다면 고향으로 내려갈 때는 마음이 편하고 위로받는 느낌이다"라며 "우리 모두에게 그런 공간과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만을 응원해 주고 위로해 주는 공간, 가족 친구 연인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로코킹'으로 여심을 흔들었던 지창욱은 또 한번 웃음과 설렘을 선사한다. 지창욱은 삼달의 30년지기 짝꿍인 용필을 연기한다.

그는 "이름부터 조용필로 강렬한다. 제주에서 행사 담당, '인싸'이며 어떻게 보면 개천 같은 친구"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빼어나고 특수한 매력보다 누구한테나 편하게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창욱은 '로코킹'이라는 칭찬에 "'로코킹' '눈빛'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감사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방송을 보시고 로코킹인지 아닌지 대대적으로 투표를 부탁한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1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배우 신혜선(왼쪽)과 지창욱이 로코킹, 로코퀸으로서 모습을 보여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JTBC

다수의 로맨스 코미디에 출연해 사랑받아온 신혜선은 어릴 적부터 섬을 떠나 육지로 가는 게 목표였던 삼달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받았을 당시 심신이 좀 지쳐있었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실제로 느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저의 개천도 생각해 보게 되고 자존감을 찾으려고 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창욱을 보며 "눈빛은 관광상품으로 팔아도 되겠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날 지창욱과 신혜선은 로코킹, 로코퀸만의 눈빛을 발산하며 하트 포즈를 취했다. 아울러 캐릭터와 자신의 싱크로율이 반반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작품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따스한 햇살과 함께 보는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한다. 차 감독은 "드라마를 만들다 보면 주객이 전도되곤 한다. 반응이나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에 기술이 들어가는 등. 그런데 원래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집중했다"며 "'보는 사람들은 무엇을 얻기를 원할까?' '어떻게 하면 담백하고 솔직하게 전할 수 있을까?'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이어 "각박한 세상에서 적어도 토, 일요일 밤만큼은 말라붙었던 마음이 촉촉해지고 '내 개천은 누구일까?'라는 마음에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조연에 국한되지 않고 인물 이야기로 구성될 때 감정에 집중하자. 폼 잡지 말고 잘난 척하지 말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하자'는 마음이 들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작품은 '정'의 힘이 막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용처럼 하늘을 오르다 단 한 번의 사건으로 추락한 뒤 개천의 품으로 돌아온 삼달은 자신의 개천이 되어주고 싶은 용필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 가족들의 사랑, 동네사람들의 푸근한 인심을 통해 사람의 정을 진하게 느낀다.

배우 신헤선(왼쪽)과 지창욱이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대해 따뜻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JTBC

또 30년 지기 친구이자 가족 같은 사이, 한때는 연인이었던 남녀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헤어지게 되고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린다. 이들은 실제로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지창욱은 "'웰컴투 삼달리'를 고려하면 충분할 것 같지만 개인적인 사정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신혜선 역시 "제 인생을 돌아보면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답했다.

극을 이끄는 삼달과 용필의 나이는 38살이다. 이들은 일과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사람들이지만 어딘가 여리고 순수하다. 이에 신혜선은 "38살은 어른이 되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어리다고 볼 수 없는 애매한 나이다"라며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 번 더 성장통을 겪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시청률 공약에 대해 지창욱은 "시작은 따뜻하게 5%"라고 답했다. 그러나 옆에서 신혜선이 "20%라고 해"라고 말하자 지창욱은 "저는 혜선이의 아바타다. 20%라고 하겠다"라고 급수정했다. 이어 공약으로 "제주도 공항 면세점에서 제 눈빛을 팔겠다. 무료 나눔을 200분에게 하겠다"라고 말해 현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끝으로 신혜선은 "제주도 귤이 정말 맛있더라. 저희 드라마 보면서 맛있는 귤 드시고 귤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으며 지창욱은 "날씨도 춥고 연말인데 따뜻한 이불 같은 힐링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차 감독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를 보고 내가 챙겨야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환기하고 이전보다 더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2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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