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청춘들의 순수한 캠퍼스 로맨스가 시작된다. 클리셰지만 클리셰답지 않게 담아낸 감독의 연출, 배우들의 풋풋한 '케미'. 조금씩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설렘을 전달할 '고백공격'이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일곱 번째 단막극 '고백공격'(극본 최이경, 연출 이현경)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현경PD를 비롯해 배우 김도훈 채원빈이 참석했다.
'고백공격'은 만년 차석인 '갓생러' 차석진(김도훈 분)이 만년 수석 '경주마' 강경주(채원빈 분)의 멘탈을 흔들기 위해 '고백공격'을 하며 벌어지는 '과탑쟁탈형' 로맨스 코미디다. 수석 강경주의 멘탈을 박살 내려고 거짓 고백을 한 차석진으로 인해 벌어지는 두 천재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도훈과 이현경PD는 2022년 9월 방영된 KBS2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극본 임의정, 연출 이은진)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이현경PD는 "'법대로 사랑하라' 촬영 중 김도훈 배우의 미모와 연기 열정에 반해서 먼저 들이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도훈 배우에게 '말도 안 되는 청춘물을 찍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그때 캐스팅을 한 셈인 것 같다"며 "그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인연이 안 됐을 것 같다. 과거 자신에게 칭찬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도훈도 "감독님께서 '말도 안 되는 청춘물을 해보고 싶다'고 해주셨다. 계속 고백을 끊임없이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트렌드하고 핫한 설정이라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채원빈은 "대본을 엄청 재밌게 읽었다. 캐릭터들의 관계성도 굉장히 좋아서 그 부분에 끌렸다"며 "미팅 갔을 때 감독님의 디렉션, 캐릭터 연출 방향을 말씀 해주시는데 그걸 듣고 감독님과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작품 참여 이유를 전했다.
극 중 김도훈은 새벽 4시 미라클 모닝부터 '갓생'을 살지만 매번 '과탑'을 놓치고 마는 만년 차석 차석진 역을, 채원빈은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로 쉴 틈 없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과탑'을 놓친 적이 없는 강경주로 분한다.
선공개된 영상에는 차석진이 채원빈에게 "너 사슴이야? 내 마음을 녹용"이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도훈은 이에 대해 "실제로 이런 고백을 한다면 큰일 나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경주를 방해하기 위해 고백하는 거기 때문에 이 멘트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하면 절대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현경PD는 이 작품에 대해 풋풋한 캠퍼스 로맨스를 담아 조금 클리셰적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예상을 벗어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워낙 영상미도 뛰어나고 배우들의 '케미'도 잘 담겨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도훈도 "드라마를 보면 클리셰적이고 많이 봤을 법한 전개도 나오긴 한다"며 "그래서 더 색다르게 해보려고 에너지를 쏟았던 것 같다. 뻔하게 찍을 수 있는 드라마지만 새로운 것들을 찾으면서 더 재밌게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들을 좋게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채원빈은 "단막극은 짧은 호흡 안에 많은 것들을 담아야 하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현장의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촬영이 끝난 후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백공격'은 2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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