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정우성의 소리 없는 세상에 신현빈이 찾아온다.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 제작진은 23일 정우성과 신현빈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서로의 세상을 변화시킨 두 사람 이야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 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설렘을 전해줄 예정이다.
정우성은 청각장애 화가 차진우 역을 맡았으며 신현빈은 녹록치 않은 현실에도 배우의 꿈을 위해 매일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정모은으로 분한다.
공개된 영상은 차진우의 소리 없는 세상에 불쑥 찾아든 정모은으로 시작한다. "청력을 잃은 뒤 이 세상은 나를 평범이라는 범주에 끼워주지 않았다"라는 차진우. 흥에 들뜬 사람들 사이 낯선 이방인 같은 그의 모습이 쓸쓸하다. "그 많은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라는 내레이션에 이어진 정모은의 모습은 차진우에게 찾아온 변화를 예고한다.
첫 만남부터 자신의 말을 무시하던 남자가 사실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걸 깨달은 정모은은 그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화재건물에 홀로 남겨진 채 과거의 트라우마로 혼란에 빠진 차진우 앞에 정모은이 나타난 것. 여기에 더해진 '소리 없는 세상에 사랑이 찾아왔다'라는 문구가 이들이 완성할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차진우는 정모은을 향해 커지는 감정을 애써 눌러 담는다. "좋은 건 다른 사람과 해요. 굳이 맞추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모은 씨와 잘 어울리는 편안한 사람과"라는 차진우의 진심은 왠지 모르게 애틋함을 더한다.
그러나 정모은은 그의 닫힌 문을 계속 두드린다. 늦은 밤 찾아와 "보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정모은의 눈빛에서 진심을 읽은 차진우는 애써 외면한 감정을 꺼낸다. "지금껏 무엇을 위해 누구로부터 거리를 두려 했던 걸까?"라는 차진우의 내레이션은 벽을 허문 그의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2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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