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싱글 인 서울' 이동욱과 임수정이 현실에 착 붙어있는 로맨스를 펼치며 가을 극장가를 설렘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4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먼저 이동욱은 잘 나가는 논술 강사이자 파워 인플루언서, 그리고 '싱글 인 서울'이란 책의 저자를 제안받은 영호 역을 맡아 관객들을 설레게 한다. 실제로도 혼자 살고 있는 그는 "영호와 삶의 패턴이 비슷하다. 하지만 영호처럼 '혼자 살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말을 외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임수정은 책을 사랑하는 탁월한 능력자이지만 일상과 연애에 대한 촉은 꽝인 편집장으로, '싱글 인 서울'의 저자인 영호를 만나게 되는 현진을 연기한다. 힘을 빼고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그는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하며 이동욱과 완벽한 '케미'를 보여준다.
오랜만에 로맨스로 돌아온 임수정은 "보기 편하고 접근도 쉬워 보이지만, 배우로서는 현실에 착 붙어있는 리얼함을 표현하고 관계의 진전을 풍부하게 연기하는 게 굉장히 도전적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임수정은 극 중 현진과 일을 열심히 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직진하는 성격은 닮았다면서도 "현진만큼 허당적인 면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면 할수록 이런 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진과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앞서 2019년 방송된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잠깐 호흡을 맞췄던 이동욱과 임수정은 '싱글 인 서울'을 통해 제대로 연기 합을 맞추게 됐다. 이날 두 사람은 "그때 짧게 호흡을 맞춰서 아쉬웠는데, 빠르게 또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너무 좋았다"고 입 모아 말했다.
이동욱은 임수정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관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임수정 배우는 정말 꼼꼼하고 디테일하다. 같이 호흡한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고, 임수정은 "이동욱은 정말 연기를 잘한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더라. 판타지와 액션, 스릴러도 잘하는데 현실에 착 붙어있는 것도 잘하더라. 현장에서 늘 유쾌하고 유연한 배우"라고 화답했다.
장현성은 존재감 없는 동네북 출판사 대표 진표 역을, 김지영은 현진의 옆을 든든히 지키는 꽃 파는 책방 주인 경아 역을, 이미도는 출판사의 분위기 메이커 윤정 역을, 이상이는 눈치 없는 출판사 막내 병수 역을, 지이수는 폭탄주 장인 출산사 디자이너 예리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상이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을 부르면서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이에 이미도는 "이 장면이 작품의 가장 큰 반전이자 웃음 포인트였다. 그런데 상이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MBC '놀면 뭐하니?'에 나가서 자기의 노래 실력을 알렸다. 그래서 영화의 가장 큰 반전이 사라졌다"며 "하지만 스타가 돼서 다행"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과 '30일'(감독 남대중) 등 로맨스 장르의 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싱글 인 서울'이 두 작품의 배턴을 이어받아 극장가의 로맨스 장르 열풍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이미도는 "요즘 삶이 팍팍하다. 설렘을 느끼기 힘들다. 많은 분이 극장에서 알콩달콩한 현실 로맨스를 보고 재밌게 극장을 떠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박범수 감독은 "무해한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층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 통했으면 좋겠다"며 "공간에 갔을 때 떠오르는 작품들이 있다. '싱글 인 서울'을 보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싱글 인 서울'은 11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