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송강호가 미국에서 자신의 영화 인생 30년을 돌아본다.
소속사 써브라임은 14일 "송강호의 영화 인생 30년을 돌아보는 '송강호: Song Kang-ho' 회고전이 12월 7일부터 2024년 1월 13일까지 미국 LA 아카데미 뮤지엄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는 1991년 연극 무대로 데뷔한 송강호의 지난 30년 동안의 연기 인생을 되짚는 자리다.
이번 회고전을 통해 '기생충' '복수는 나의 것' '살인의 추억'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반칙왕' '브로커' '사도' '공동경비구역 JSA' '박쥐' '변호인' '택시운전사' '괴물' '밀정까지 그동안 독보적인 영화 커리어를 개척해 오며 예술로서 영화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한국 영화의 발전에 기여한 송강호의 대표작 14편이 소개된다.
뿐만 아니라 12월 7일부터 10일까지는 '기생충' '복수는 나의 것' '살인의 추억' '밀양' 상영회 후, 송강호가 직접 참석해 관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영화 인생에 관해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카데미 뮤지엄은 영화 산업이 문화와 과학,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기리고자 2021년 9월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LA에서 개관한 미국 최대 규모의 영화 박물관이다. 기념과 보존 증진을 목표로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다양한 전시와 상영,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거장들을 선정해 필모그래피 전체를 총괄하는 특별 상영 형식으로 영화 인생을 조명하고 관객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회고전을 개최하고 있다.
앞서 아카데미 뮤지엄에서는 제인 캠피온과 페드로 알마도바르, 미야자키 하야오, 스파이크 리,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회고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현존하는 배우 및 한국 영화인 최초로 진행되는 '송강호: Song Kang-ho' 회고전은 아카데미 뮤지엄 필름 프로그램팀이 기획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통해 개최된다.
한편, 송강호는 지난 9월 27일 개봉한 '거미집'(감독 김지운)에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나올 거라는 집념 하에 재촬영을 감행하는 김열 감독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