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으로 첫 시리즈 물에 도전한 배우 김형서(비비)가 작품을 끝낸 소회와 다양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형서는 30일 '최악의 악' 제작진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끌려 출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형서는 극 중 한-중-일 마약 카르텔의 유통책이자 준모(지창욱 분) 기철(위하준 분) 의정(임세미 분) 관계에 뛰어들며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 해련 역을 맡았다.
그는 해련을 연기하며 "승호의 정체를 알고 있었지만, 내가 원했던 것을 미워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부분을 살려 감정 연기에 힘을 많이 쏟았다"고 털어놨다.
다음은 김형서의 일문일답니다.
-'최악의 악'은 배우 김형서의 필모그래피 사상 첫 시리즈물 도전이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접하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
스토리가 정말 재밌었다. 해련이 어떤 캐릭터이며 '내가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잊어버린 채 흥미진진한 스토리 자체에 끌렸다.
-해련이 승호와 함께 있을 때 보여준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특별한 감정이 느낀 해련에게 승호는 어떤 존재일지,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는지 궁금하다.
해련이 아는 승호는 깡패임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삶을 의미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집착을 했던 것 같고 더 빨리 마음을 열었던 것 같다. 사실 해련은 승호의 정체를 살짝 알고는 있었지만 일부러 모든 의심을 밀어냈던 것 같다. 내가 원했던 것을 미워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부분을 살려 감정 연기에 힘을 많이 쏟았다.
-지창욱과 함께한 씬이 많다. 현장에서의 호흡은 어땠나.
현장에 도착하면 긴장을 많이 해서 걱정을 했지만 지창욱 배우님께서 편하게 대해 주시면서 긴장도 풀어주셨고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극 중 준모, 기철, 의정과 해련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4명의 캐릭터가 한 자리에 모이는 긴장감 넘치는 씬이기에 인상적으로 느껴졌는데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비하인드가 있을지 궁금하다.
촬영이 지연될 정도로 감독님과 배우분들 함께 그 씬을 위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들이 정말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해련을 지켜주는 조강산 캐릭터와의 케미도 특별해 보인다. 두드러지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더 깊은 서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해련과 조강산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박지훈 배우와 연기하며 어떤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는지 궁금하다.
강산이 해련을 어릴 때부터 딸처럼 키워 왔기도 해서 해련이 많은 애착을 느끼고 있었을 것 같다. 실제로 박지훈 배우님께서 저를 친 조카처럼 예뻐해 주시고 항상 존대를 하시면서 존중해 주셔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다. 칭찬도 아낌없이 해주셨는데, 마지막 씬 촬영 때 "네가 그렇게 올망졸망한 눈으로 나를 보니까요. 저도 눈물이 너무 나올 것 같아요"라고 말씀해주신 게 정말 감격이었다. 더욱 몰입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
-극 중 해련은 가장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의상들을 선보이고, 의상 감독 역시 해련의 의상에 많은 표현을 담기 위해 신경 썼다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착장이 있다면 무엇인가.
9화에 강남연합과 재건파의 전쟁 후 해련이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 입은 의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저의 퍼스널 컬러와는 어울리지 않는 컬러였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무법천지에 들어가는 의미를 강하게 남긴 의상이었다.
-한동욱 감독과 현장에서 함께하신 소감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디렉션이나 조언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먼저 한동욱 감독님은 '사랑'이다. 현장에서 정말 재밌으셔서 저희에게 아이돌 같은 존재였다. 귀여우신 면도 있고 부드러운 카리스마 덕분에 팬이 됐다. 디렉션을 주실 때도 어떻게 하면 된다가 아닌, 해련의 깊은 마음부터 먼저 짚어 주셔서 제 스스로가 캐릭터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최악의 악'을 사랑해주신 팬분들과 아직 작품을 만나보지 않은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뜨거운 감정과 쫄깃함을 느끼기에 이만한 작품이 없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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