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남부의 여왕'(Queen of the South)은 2016년 첫 방영돼 2021년 시즌5로 종영한 대표적인 마약소재 미국 드라마입니다. 멕시코 하층민이었던 테레사 멘도사(앨리스 브라가)가 마약 카르텔 조직원의 애인이 되면서 예상치 못한 마약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카르텔의 여왕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박진감 있게 담았습니다.
작품의 특성상 마약은 조직원이든 일반인이든 대상을 가리지 않고 도처에 흔하게 등장합니다. 마약은 오직 고수익 사업의 일환일 뿐 범죄라는 인식보다는 없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같은 착각을 줄 정도인데요. 드라마는 곳곳에 파고든 마약을 중심으로 배신과 음모, 난무하는 총격과 살인 등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중독시킵니다.
◆ 깨끗하고 단정한 이미지, 두 아이 둔 모범 가장 '반전 충격'
마약은 이제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낯선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충격적인 뉴스로 자주 등장하기 때문인데요. 배우 유아인에 이어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되면서 다시 한번 경각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둘 다 절정을 달리던 톱 스타 배우란 점만으로 충분히 놀랄 만한 일이지만, 이선균은 유아인과 또다른 면에서 충격입니다.
이선균이 처음 '톱스타 L씨 마약'에 언급될 때만 해도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 CF 등 연기 활동을 하며 대중에 심어준 깨끗하고 단정한 이미지가 매력입니다. 두 아이를 둔 연예인 부부로 활동하는 지극히 모범 가장의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인물의 '일탈'은 그래서 더 큰 '반전 충격'으로 다가서는 것 같습니다.
◆ 유흥업소 여성과 연루된 의혹, 향후 거취와 행보 '예측 불가'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데요. 28일 첫 경찰소환 조사에 응한 이선균은 네 차례 사과와 함께 간이시약 검사를 했습니다. 향후 모발 및 소변 검사 결과에 따라 회복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유흥업소 여성과 연루된 의혹은 어느 방향으로 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이선균을 바라보는 대중은 벌써 그의 거취와 행보에까지 관심을 갖는 듯합니다.
연예계 주변의 분위기는 훨씬 더 절망적입니다. 이선균의 경우 이전의 단순 연예인 마약 사건과 다르다는 게 이유인데요. 얼마간의 자숙기간을 거치면 컴백하는 공식이 더 이상 먹히기 어렵다는 것이죠. 안타깝지만 영구 퇴출 위기에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그의 '한순간 추락'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