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넥스트는 대학가요제 출전 당시 '무한궤도'의 보컬로 대한민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데뷔 무대를 만들어낸 아티스트 신해철의 또 다른 상징적 이름이다.
넥스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N.EX.T-D가 '민물장어의 꿈'을 어쿠스틱 핑거스타일로 재해석해 새롭게 선보인다.
'민물장어의 꿈' 발매는 넥스트의 창단 멤버 정기송과 와이키키브라더스 밴드의 보컬이었던 김진웅이 만나 신해철의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이 곡은 신해철이 '노래 가사가 묘비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을만큼 애착이 컸던 작품이고, 가수 김진웅은 '싱어게인 시즌 1'의 49호 가수로 출연해 탄탄한 고음을 선보이며 극찬을 받은 주인공이다.
넥스트의 원년 멤버 기타리스트 정기송은 26일 <더팩트>와 만나 "신해철이 사망하기 전인 2014년 6월 넥스트의 컴백을 알리던 공식석상에서 향후 넥스트의 활동 및 모든 조율을 저에게 맡긴다고 했다"면서 "이번 싱글은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10월 27일 발매하며 지금도 '마왕' 신해철을 기리는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EX.T-D는 신해철과 넥스트를 결성한 이후 처음과 마지막 까지 함께했던 기타리스트 정기송과 싱어게인 라이징 스타 김진웅과 의기투합해 어쿠스틱 기타와 록 보컬의 조화를 만들어 내는 밴드다.
남성 2인조이지만 보폭넓은 음악세계를 지향하며 결국 5인조 형태의 록 밴드를 구성하는 남성 듀오 밴드이다.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곡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N.EX.T-D는 고 27일 12시 음원을 공개한 뒤 직후인 오후 3시 교통방송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오후 2시~4시, 연출 김경래)에 출연해 신해철과의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27일은 신해철 사망 9주기다.
정기송은 1992년 N.EX.T 1집 Home 앨범에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뒤 신해철과 넥스트를 재결성해 앨범을 준비하던 중 신해철의 불의의 사고로 음악적 결실을 맺지 못한 불운의 아티스트다.
넥스트 탈퇴 이후 야인으로 떠돌다가 편곡자와 작곡가 겸 세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대학 실용음악과 교수로 오랫동안 강단에 섰다.
당초 신해철과 'N.EX.T United'라는 팀으로 계획했던 음악창작집단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기 위해 오랜 음악적 동지로 인연을 맺은 김진웅을 보컬로 영입, N.EX.T-D 이름으로 새로운 음악적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보컬 출신의 김진웅은 재야의 의식있는 록 보컬리스트로 언더그라운드에서 촉망받는 파워풀한 록 보이스를 지닌 보컬리스트다. 유듀브 활동도 겸하고 있으면서 본인만의 밴드도 가지고 있다.
한편 N.EX.T-D는 이날 '민물장어의 꿈' 음원 공개와 라디오 출연에 이어 오후 9시에는 유튜브(N.EX.T-D)를 통해 신해철 생전의 추억과 음악세계를 되짚어보고 자신들의 향후 활동 방향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