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한 韓 데뷔 가능할까…이선균이 끼친 민폐[TF초점]


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로 23일 피의자 형사 입건
차기작 '노 웨이 아웃' 촬영에 영향 불가피

배우 이선균(오른쪽)이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차기작 노 웨이 아웃으로 한국 데뷔를 계획했던 대만 배우 허광한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리안컨텐츠, 더팩트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글로벌 민폐다. 배우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 여파가 국내 배우들을 넘어 대만 배우 허광한에게까지 미쳤다. 이선균이 차기작 '노 웨이 아웃'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되며, 이 작품에 출연하는 허광한의 한국 드라마 데뷔가 무사히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균은 23일 드라마 '노 웨이 아웃' 하차 소식을 전했다. '노 웨이 아웃' 관계자는 "지난주 이선균 배우 측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직후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불가피하게 하차의 뜻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는 가운데, '죽이려는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대결을 다룬 드라마다. 이선균 유재명 김무열 이광수 허광한 등이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이달 중순 촬영을 시작해 내년 3월께 촬영을 마칠 예정이었고, 실제 지난주 첫 촬영이 진행됐다. 그러나 촬영 시작과 동시에 갑작스럽게 이선균의 마약 의혹이 불거지며 작품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후 이선균의 하차로 인해 촬영 일정이 2주간 연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노 웨이 아웃' 관계자는 "알려진 사실과 달리 촬영 중단 없이 예정대로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촬영이 연기되진 않지만, 스케줄에는 일부 변동이 생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노 웨이 아웃'은 우선 이선균 역할이 등장하지 않는 신부터 촬영을 이어간다. 해당 신들은 당초 후반부 촬영이 예정됐던 신으로, 준비가 덜 된 채 촬영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스태프들의 고생이 예상된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선균의 대타로 들어갈 배우를 당장 찾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촬영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노 웨이 아웃'은 드라마 '상견니'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대만 스타 허광한의 한국 드라마 데뷔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바다. 이번 이선균 논란으로 허광한이 그대로 출연할지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됐으나, '노 웨이 아웃' 관계자는 우선 출연 배우와 촬영 일정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촬영 순서가 바뀌며 배우들의 스케줄 조율도 불가피하게 된 가운데, 대만에서 날아온 허광한이 계획대로 촬영을 마치고 무사히 한국 데뷔를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이선균이 형사 입건되면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더팩트 DB

한편 이선균은 올해 서울 유흥업소 등지에서 수 차례 대마 외 여러 마약류를 투약한 의혹을 받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3일 이선균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선균은 사건이 처음 알려진 다음날인 20일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약 투약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법무법인 지평 박성철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이선균은 사건 관련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았다며 23일 인천지검에 성명불상자 2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선균은 해당 인물에게 협박을 받아 3억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의 마약 혐의가 불거지고 '노 웨이 아웃'을 비롯해 영화 '행복의 나라'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 그의 차기작은 위기에 처했다. 두 편의 영화는 이미 촬영을 마치고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었던 상태로, 영화 관계자들은 우선 경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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