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금쪽상담소' 이형택과 이송은 부녀가 오해와 갈등을 풀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테니스선수 출신 이형택과 그의 첫째 딸 이송은은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 함께 출연했다. 이날 이형택은 첫째 딸과 관련된 고민을 털어놓았고, 이에 딸은 부모에게 차별받고 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먼저 이형택은 17살의 첫째 딸과 16살의 둘째 아들, 12살의 셋째 딸을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첫째 딸이) 남을 의식하고 신경을 많이 쓴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는 밝았는데 커가면서 그런 모습이 없어졌다. 나랑 스킨십도 하고 사랑한다고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게 없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형택은 "첫째 딸은 방도 제일 지저분하게 쓴다. 막내는 깔끔하고 전날 준비물도 완벽하게 해놓는다"며 "밑에 두 녀석은 알아서 하는데 애는 그렇지 않다. 둘째와 막내에 비해 끈질긴 게 부족한 것 같다"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등장한 이형택의 첫째 딸은 "아빠가 저를 오해한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이해하는 것처럼 하는데 아빠의 생각을 강요한다. 아빠랑 대화가 잘 안된다"며 "부모님은 제가 게으르다고 생각하니까 과대 해석해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부모로부터 차별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첫째 딸은 "아빠가 바디 필로우 2개를 받아왔다. 두 개가 있길래 하나 받고 싶어서 동생한테 먼저 고르라고 하고 남은 하나를 가져왔다"며 "그런데 동생이 내 걸 가지고 싶어 했다. 그리고 아빠가 '원래 동생 두 개 다 주려고 가져온 거니 동생 다 줘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엄마와 아빠한테 좋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도 알지만, 나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딸이라 지원해 주는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한 첫째 딸은 '백만장자라면?'이라는 사전 질문에 "부모님이 나한테 쓴 돈을 모두 드리고 연을 끊고 산다"고 답변한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의 갈등을 지켜본 오은영은 "딸이 느끼는 감정 중에 질투가 그리 크지 않다. 이는 동생과 문제가 아니라 부모와의 문제다. 송은이는 무엇인가를 해서 거기서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아이"라며 "그걸 못하면 동기부여를 잃는다. 송은이는 부모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결국 이형택은 딸을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빠가 잘 못해서 네가 눈치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너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빠가 너한테 잘못했을 때는 아버지로서 미안하다고 얘기했어야 했는데 그런 얘기를 못 하고 화를 냈던 거 같다"며 "다시 예전처럼 아빠랑 스킨십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를 들은 첫째 딸은 "아빠가 저와 멀어진다는 걸 저만 느끼는 줄 알았다. 그거에 대해서 미안해할 줄은 더 몰랐다"고 아빠의 진심에 마음을 열었다.
'금쪽상담소'는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 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